“전년 대비 15% 상승”
영국 록 밴드 콜드플레이가 지난해 4월16일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월드투어 ‘뮤직 오브 더 스피어’ 무대에서 공연을 펼치고 있다. 라이브네이션코리아 제공
지난해 음악 콘서트가 전체 공연·티켓 시장 성장을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놀유니버스는 10일 “놀과 놀 티켓을 통해 판매한 공연·티켓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전체 거래액은 전년 대비 7% 증가했다”고 밝혔다. 장르별 성장률은 콘서트가 15%로 가장 높았고, 스포츠 7%, 뮤지컬 3%가 뒤를 이었다.
지난해 공연 시장에서 콘서트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판매 매수 기준 콘서트 인기 순위 1위는 콜드플레이 내한공연이었다. 이어 2위는 2025 김동률 콘서트 ‘산책’, 3위 세븐틴 9번째 팬 미팅 ‘세븐틴 인 캐럿 랜드’, 4위 임영웅 ‘아임 히어로 투어 2025-서울’, 5위는 오아시스 내한공연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팝스타 내한공연과 국내 대형 가수 공연이 함께 상위권에 오르며 콘서트 시장의 외연이 한층 넓어진 모습이다.
뮤지컬과 스포츠 분야의 대표 흥행작도 뚜렷했다. 뮤지컬 부문 1위는 ‘지킬앤하이드-20주년’, 2위 ‘알라딘’, 3위 ‘위키드’ 순이었고, 스포츠 부문에선 1위 에프시(FC)서울 대 에프시바르셀로나에 이어 대구에프시 대 에프시바르셀로나(2위), 수원삼성 대 인천유나이티드(3위)였다. 콘서트뿐 아니라 대형 라이선스 뮤지컬과 글로벌 축구 이벤트가 각 장르의 관람 수요를 견인했다.
예매 시점도 빨라졌다. 전체 카테고리 평균 예매 시점은 기존 공연 26일 전에서 32일 전으로 6일 앞당겨졌다. 특히 콘서트는 전년보다 약 15일 더 빨리 예매하는 경향을 보였다. 콘서트 카테고리의 여성 예매 고객 비중은 전년 대비 7%포인트 증가해 강한 팬덤 구매력을 입증했다.
2025 공연∙티켓 결산. 놀유니버스 제공
관람 방식 변화도 확인됐다. 1매 예매 비중은 전체 예매 건의 50%에 육박했다. 1인 관람객 비중이 높은 장르는 콘서트 59%, 연극 57%, 뮤지컬 55% 순이었다. 팬덤이 강하고 재관람이 활발한 장르일수록 1인 예매가 많았다는 분석이다. 평일 관람 비중도 확대됐다.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평일 콘서트 판매 비중은 전년 대비 11%포인트 증가한 27%를 기록했다. 공연 관람이 주말 중심의 특별한 이벤트가 아닌 일상 속 소비가 됐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지역 확산 흐름도 나타났다. 지역별 상품 수 증가율은 충청북도가 전년 대비 37%로 가장 높았고, 제주특별자치도 26.4%, 충청남도 26.0%가 뒤를 이었다. 수도권 밖에서도 문화 콘텐츠 공급이 활발해지며 관람 저변이 넓어졌다는 게 놀유니버스의 설명이다.
백새미 놀유니버스 엔터사업그룹장은 “공연 콘텐츠의 다양화와 함께 관람 방식이 빠르게 변화하면서 문화 소비가 더욱 일상화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