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차르트와 영재들’ 주제로 4월21일~5월3일 열려
13일 서울 종로구 윤보선 고택에서 열린 제21회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 기자간담회에서 강동석 예술감독(맨 오른쪽)과 바이올리니스트 김연아(가운데), 피아니스트 임효선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
미래의 클래식 무대를 이끌 영재들이 올해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의 주인공으로 나선다.
한국에 실내악 공연 문화가 정착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오며 21회를 맞이한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의 올해 주제는 음악 역사에서 신동의 대명사로 꼽히는 ‘모차르트와 영재들’이다. 조성진, 선우예권, 김선욱, 손열음 등 음악 영재들이 거쳐간 이 축제는 올해 김연아, 김정아, 이도영 등 더 젊고 새로운 이름들이 채울 예정이다.
13일 서울 종로구 윤보선 고택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강동석 예술감독은 “이전 행사 때 했던 베토벤, 슈베르트에 이어 역사적으로 가장 유명한 신동인 모차르트를 올해 음악가로 정하면서 다른 음악 영재들의 작품도 함께 소개하기로 했다”며 “모차르트가 5~6살 때 작곡했던 곡들도 이번에 소개할 예정인데, 잠깐만 들어도 천재라는 걸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21일 개막해 5월3일까지 13회에 걸쳐 열리는 이번 음악회의 하이라이트는 다음달 2일 한국에서 가장 유망한 영재들이 참여하는 ‘가족음악회: 영재들’이다. 지난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 만찬 연주로 세계적 이목을 끈 12살 바이올리니스트 김연아, 영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 첼로 최연소 우승의 15살 첼리스트 김정아, 아이시에이(ICA) 콩쿠르 우승의 13살 클라리네티스트 이도영과 예원학교 출신 동갑내기들로 구성된 아파시오나 트리오, 크론베르크 영 피아니스트 국제 콩쿠르에서 2위에 입상한 15살 이주언 등이 한 무대에서 호흡을 맞춘다.
이 공연에서 사라사테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카르멘 환상곡’을 연주할 예정인 김연아는 이날 간담회에 참석해 “4악장의 스케일이나 기술이 좀 어려운데 그 부분을 집중해서 연습을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직 초등학생으로 앳된 얼굴이지만 다양한 연주 경험이 있는 김연아는 “무대에서 떨리지만 박수를 많이 받으면 긴장감이 풀린다”면서 “바이올린은 내 마음을 이해해주는 친구 같고 가족 같은 존재”라고 무대와 악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1회부터 축제를 이끌어온 강동석 예술감독은 “해마다 새로운 레퍼토리를 소개하는 게 큰 즐거움인데, 올해는 비올라가 2대 들어간 모차르트 현악 5중주 6개 작품이 특별하게 느껴진다”며 “스위스 출신 러시아 작곡가 파울 유온과 독일 작곡가 테오도르 안톤 블루머, 미국 작곡가 아서 푸트의 곡들도 낯설지만 들으시면 금방 좋아하시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오는 30일에는 한국-프랑스 수교 140주년을 기념하는 무대로 140년 전께 드뷔시, 라벨, 생상스 등 프랑스 작곡가들이 만든 음악을 연주한다.
축제 첫해부터 개근하고 있는 피아니스트 김영호, 비올리스트 김상진과 함께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 첼리스트 문태국, 클라리네스트 로맹 귀요, 호르니스트 에르베 줄랭 등 82명의 신구세대와 국내외 음악인들이 대거 참여하며, 서울 예술의전당, 세종문화회관, 서촌 아트스페이스3 등에서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