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형 당뇨병 환자는 심혈관, 콩팥병 등 다양한 합병증 위험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혈당 수치 관리에서 벗어나 동반 질환을 관리하는 치료가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한국노보노디스크는 14일 서울 중구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명동에서 ‘2형 당뇨 치료 패러다임 변화와 국내 진료 현장에서의 적용 실태’를 주제로 미디어 세션을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류영상 조선대병원 내분비대사 내과 교수는“국내 당뇨병 환자의 절반 이상은 고혈압, 고콜레스테롤혈증, 비만 등 한 가지 이상의 동반 질환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동반 질환 통합 관리율은 약 15.9%에 불과해 적극적인 통합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노보노디스크에 따르면 2021~2022년 기준 국내 30세 이상 당뇨병 환자는 533만여명에 달하며 전단계 인구까지 포함하면 1400만여명에 이른다. 특히 당뇨병 환자의 절반 이상이 고혈압(59.6%), 고콜레스테롤혈증(74.2%), 비만(52.4%) 등 한 가지 이상의 동반 질환을 앓고 있다.
류 교수는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이 당뇨병 관리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특히 신장 관리가 동반돼야 한다. 류 교수는 “신장 질환의 가장 큰 위험 인자가 당뇨병”이라면서 “소변을 배출하는 신장 기능이 떨어지면 우리 몸에 수분이 쌓이게 되고, 수분이 많아지면 이를 펌핑하기 위해 심장에도 무리가 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세혈관 합병증이 발생하면 의료비가 5배 가까이 오르고 대혈관 합병증이 발생하면 약 10배 올라간다”고 경고했다.
조윤경 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당뇨병 치료의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한당뇨병학회(KDA)는 지난해 진료지침을 개정해 과거 모든 환자에게 우선 사용되던 ‘메트포르민’을 더 이상 필수적인 1차 치료제로 권고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최근에는 합병증 예후 개선을 위해 심혈관계 및 신장 질환 관련 위험이 있는 환자에는 ‘GLP-1RA’ 또는 ‘SGLT-2 억제제’를 조기부터 사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에서는 GLP-1RA 당뇨 치료제인 노보 노디스크의 ‘오젬픽’이 지난 2월부터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되고 있다. 그러나 오젬픽의 경우 메트포르민과 설포닐우레아 병용에도 당화혈색소가 7% 이상인 환자 가운데 BMI 25 이상이거나, 인슐린 요법을 할 수 없는 환자’에게만 보험이 적용된다.
박철영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오젬픽에 대한 일반적인 급여원칙은 예전에 만들어진 ‘당뇨병 용제 일반원칙’ 때문”이라면서 “당뇨병 용제 일반원칙을 개정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류영상 조선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가 14일 서울 중구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명동에서 ‘2형 당뇨 치료 패러다임 변화와 국내 진료 현장에서의 적용 실태’를 주제로 열린 미디어 세션에서 당뇨병 치료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한국노보노디스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