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주총서 ‘현지전략’ 등 밝혀
주주들 맞는 로봇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차세대 전동식 아틀라스’ 비구동 모델이 26일 정기주주총회가 열리는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자동차 본사사옥 앞에 전시돼 있다.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가 완성차 제조사를 넘어 로보틱스, 자율주행, 인공지능(AI) 분야를 아우르는 첨단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변신에 속도를 낸다.
현대차는 26일 서울 서초구 본사에서 열린 제58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올해 경영 방향과 핵심 전략을 발표하며 현지 생산과 지역별 특화 차량 출시를 강화하고, AI를 중심으로 한 기술기업 전환을 가속하겠다고 밝혔다.
주총에 참석한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은 올해 경영 키워드를 ‘현지 전략 본격화, 지역별 특화상품 강화, 자동차 회사에서 기술 기업으로의 전환 가속화’ 3가지로 요약했다.
우선 현지화 전략과 관련, 무뇨스 사장은 “미국 내 하이브리드차량 생산을 본격화하고, 인도, 사우디아라비아, 베트남에 신규 생산거점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그룹 기준 글로벌 생산능력을 (지금보다) 연간 120만대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지역별 특화 차량을 강화하기 위해 현대차는 중국에서 향후 5년간 20종의 신차를 선보이고 유럽에서는 향후 18개월 동안 5종의 신규 모델을, 북미 시장에서는 2030년까지 총 36종의 신차를 차례대로 출시할 계획이다.
나아가 기술기업 전환 작업에도 박차를 가한다. 구글 딥마인드, 엔비디아와 손잡고 ‘피지컬 AI’ 구현에 최적화된 지능형 시스템 제조 및 운영 기업으로 탈바꿈한다는 목표다.
무뇨스 사장은 “엔비디아와의 협업, 포티투닷 및 모셔널에 대한 투자, 웨이모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한다”며 “아틀라스를 실제 생산현장에 투입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고, 2028년까지 연간 3만대 규모의 로봇 생산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는 이날 주총에서 집중투표제 의무화, 이사 충실의무 확대, 감사위원 분리 선출 확대, 전자주주총회 도입, 독립이사제 적용 등을 내용으로 하는 안건을 모두 의결했다. 오는 하반기 시행 예정인 개정 상법에 대응하려는 조치다. 또한 현대차는 지난해 연간 주당 금을 전년 대비 2000원 줄인 1만원으로 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