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 서울병원이 2일 제52주년 개원기념식을 열고 장기근속자를 표창하고 있다. 순천향대 서울병원 제공
순천향대 서울병원이 ‘환자 존중’과 ‘중증 진료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춘 혁신 방향을 제시했다.
순천향대 서울병원은 지난 1일 개원 52주년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열어 신임 이성진 병원장의 핵심 추진 방향과 운영 비전에 대해 밝혔다. 이 병원장은 “환자가 가장 존중받는 병원이라는 가치를 가장 강력한 경쟁력으로 만들겠다”며 “친절을 넘어 진료 태도와 조직 문화 전반에서 환자를 대하는 기준을 한 단계 끌어올려 쉽게 따라올 수 없는 병원의 정체성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안과 전문의인 이 병원장은 순천향대 의대 안과학교실 주임교수, 건강과학CEO과정 원장, 서울병원 진료부원장, 중앙의료원 대외협력단장을 거쳤으며 대한안과학회 기획이사, 홍보미디어국장 등의 직책을 역임했다.
이 병원장이 제시한 병원의 미래 비전은 ‘H³(Happy Healing, Happy Hospital, Happy Horizon)’이다. 환자가 행복하고 병원이 행복하며 교직원이 함께 성장하는 병원을 만들어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겠다는 의미다. 이 병원장은 “환자와 병원, 교직원이 함께 행복해야 병원의 가치도 커지고 미래도 밝아진다”며 “모두가 함께 성장하는 병원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비전 실현을 위해 가장 집중하고 있는 분야는 중증 진료 역량 강화다. 암과 중증 환자 중심 진료 역량을 높여 상급종합병원 도약의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3월10일 중증신속지원센터 운영을 시작했다. 중증신속지원센터는 다른 의료기관에서 의뢰하는 중증 및 중증 의심 환자를 체계적이고 신속하게 진료를 연계하는 역할을 한다. 이 병원장은 “중증 환자는 치료 골든타임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중증신속지원센터 운영을 통해 보다 체계적이고 빠른 중증 환자 치료가 가능해질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환자들이 병원을 이용하며 가장 크게 불편을 느꼈던 주차 문제도 적극 해결하기 위해 나섰다. 순천향대 서울병원은 올해 3월부터 병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는 내원객 차량을 대상으로 전면 무료 발레파킹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서비스 시행 이전에는 길게는 1시간 가까이 주차를 위해 대기해야 했지만 현재는 별도의 대기 없이 차량을 맡길 수 있어 내원객 만족도가 크게 높아졌다. 이 병원장은 “병원을 찾는 환자와 보호자들이 주차 문제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개선책을 마련했다”며 “발레파킹 서비스가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환자와 보호자들의 반응도 매우 긍정적이다”고 말했다.
연구 역량 강화도 중요한 과제다. 순천향대 서울병원은 임상연구 뿐 아니라 전임상 연구 인프라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해 연구 중심 병원으로 성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감염내과 김태형 교수를 연구부원장으로 임명하고 중증·응급·인공지능·빅데이터 분야 연구 역량 강화에 나섰다. 또한 병원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참여와 협력을 바탕으로 하는 교직원 조직 문화 개선에도 힘쓸 예정이다.
순천향대 서울병원은 이어 2일에는 병원발전기금 전달식을 겸한 기념식을 개최했다. 병원발전기금 전달식에서는 이현옥 ㈜상훈유통 회장이 병원발전기금 2억원을 쾌척하며 개원 52주년을 축하했다. 이어서 열린 개원기념식에선 조영덕 소화기내과 교수 등 8명이 30년 장기근속 표창을, 김정식 산부인과 교수를 비롯한 10명은 20년 근속 표창을 수상했다. 박준석 소화기내과 교수 등 14명은 10년 근속 표창을 받았다. 모범직원 표창은 정선영 종양혈액내과 교수를 비롯한 11명의 교직원에게 돌아갔다.
서교일 학교법인 동은학원 이사장은 축사를 통해 “지난 52년 동안 인간사랑의 정신을 실천하며 묵묵히 소임을 다해 온 교직원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환자가 가장 존중받는 병원,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의료기관으로 발전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