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대전] [앵커]
관객 천2백만을 넘긴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인기로 배경이 된 강원도 영월에 관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고 하는데요.
영화의 여운을 느끼려는 관심이 영화 속 인물과 관계된 충남 곳곳으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양민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계룡산 동학사 옆에 자리한 숙모전.
비운의 왕 단종과 그의 부인 정순왕후의 위패가 모셔진 곳입니다.
바로 앞 행각에는 단종의 시신을 수습하며 끝까지 곁을 지킨 엄흥도와 단종 복위를 꾀하다 사약을 받은 금성대군의 위패도 모셔져 있습니다.
[김은진/대전시 가양동 : "처음에는 몰랐는데 이렇게 알고 나서 이제 잠깐이라도 인사를 드리니까, 뭔가 조금 마음이 울컥한 것도 있고…."]
단종이 세상을 떠난 뒤 충신 엄흥도는 생육신 김시습과 단종의 혼을 기리는 초혼제를 지냈는데, 이러한 역사에서 비롯된 사당이 숙모전입니다.
이전에는 스쳐 지나기 일쑤였지만, 영화 '왕과 사는 남자' 열풍 이후 마음먹고 찾아가는 곳이 됐습니다.
[정백교/숙모회 이사장 : "바깥에서 안내판 정도 보고 이것이 숙모전이다. 이 정도만 알고 가는 분들이 많았었는데, 그 영화를 본 이후로는 들어와서 참배도 하고."]
사육신 중 한 명으로 단종 복위를 도모하다 희생된 성삼문의 홍성 생가터도 영화 개봉 이후 주목받고 있습니다.
여기에 단종과는 대척점에 있는 인물.
한명회의 묘도 온라인에서 뜻밖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우리도 있어요! 극중 인물 중 한 분의 묘소가요."]
천안시가 재치 있는 영상으로 SNS에 한명회의 묘를 소개하자 30만이 넘는 누리꾼들이 몰려들어 호응한 겁니다.
천만 넘는 관객을 매료시킨 영화의 감동이 영월을 넘어 충남으로까지 확산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민오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