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왕과 사는 남자' 포스터 / 사진=쇼박스 제공
단종의 유배 생활을 따뜻한 시선으로 그린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천만 관객을 돌파했습니다.
배급사 쇼박스는 '왕과 사는 남자' 누적 관객 수가 개봉 31일째인 오늘(6일) 오후 6시 30분 기준 관객 수 천만 명을 넘겼다고 밝혔습니다.
역대 국내 개봉작 가운데 34번째 천만 영화입니다. 국내 개봉작이 천만 관객을 동원한 것은 2년 만으로, 극장 관객 수가 전반적으로 줄어든 상황에서 거둔 성과입니다.
지난해에는 '천만 영화'가 없었고, 2024년에는 '파묘'(관객 수 1,191만 명)와 '범죄도시 4'(1,150만 명)가 천만 고지를 넘겼습니다.
'왕과 사는 남자'는 폐위된 단종 이홍위(박지훈 분)가 유배지인 강원도 영월 광천골에서 마을 사람들과 어울리며 인생의 마지막 시기를 보내는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유배자를 보호하고 감시할 책무를 부여받은 촌장 엄흥도(유해진)가 이홍위와 신분과 나이를 뛰어넘어 교감해가는 모습이 세대를 아우르며 웃음과 감동을 자아냈습니다.
주연 배우뿐만 아니라 한명회 역의 유지태와 궁녀 매화 역의 전미도 역시 몰입을 이끄는 연기로 호평받았습니다.
12세 이상 관람가인 이 영화는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감동적인 이야기로 설 연휴와 삼일절 연휴 내내 국내 박스오피스를 장악했습니다.
개봉 5일 차에 100만 명, 12일 차에 200만 명을 돌파한 데 이어 개봉 14일 차였던 설 당일(2월 17일)에 300만 명, 15일 차에 400만 명을 돌파하는 등 빠른 속도로 관객을 끌어모았습니다.
삼일절에는 하루에만 81만 7천여 명이 관람하며 개봉 이후 가장 많은 관객을 모았고 개봉 31일 만에 1천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사극 장르 영화가 천만 관객을 동원한 건 '왕의 남자'(2005)와 '광해, 왕이 된 남자'(2012), '명량'(2014)에 이어 네 번째입니다.
천만 돌파 속도는 '명량'이 개봉 12일 만으로 가장 빨랐고, '광해, 왕이 된 남자'와 '왕의 남자'는 각각 개봉 후 38일, 50일로 '왕과 사는 남자'보다 느렸습니다.
장항준 감독은 천만 돌파를 앞두고 배급사 쇼박스를 통해 "한 번도 상상해 본 적이 없는 상황에 저와 가족들 모두 기쁘면서도 조심스럽다"며 "많은 분께 축하 연락을 받아 감사한 마음"이라는 소감을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