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고전 열풍이 경매장으로
- 케이옥션 경매, 100억 원 규모 대작 눈길
가벼워진 옷차림만큼이나 미술시장에도 반가운 봄기운이 완연합니다. 한동안 숨을 고르던 컬렉터들의 시선이 다시금 전시장과 경매장으로 향하고 특히 이번 4월은 국내외 거장들의 대규모 전시와 대형 경매가 맞물리며,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아트 위크'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 "전시장의 감동을 소장 기회로"… 맞춤형 '블루칩' 강세
올봄 미술시장의 가장 큰 특징은 '전시와 시장의 긴밀한 호흡'입니다. 현재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리는 데미안 허스트의 대규모 회고전은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는데요. 이러한 열기가 오는 29일 열리는 케이옥션 경매로 고스란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데미안 허스트의 대표적인 나비 시리즈 'Resurgam'을 비롯해 국내에서 보기 드문 에드 루샤의 대작이 출품되면서, 감상을 넘어 '소장'을 원하는 자산가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데미안 허스트 Damien Hirst b.1965 British Resurgam butterflies and household gloss on canvas diameter 213.4cm | 2019 7~13억 원
■ 한국 근현대 미술의 힘…"구관이 명관"
해외 거장뿐만 아니라 우리 미술의 뿌리를 지탱하는 거장들에 대한 예우도 각별합니다.
거장의 숨결: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 유영국과 '비디오 아트의 아버지' 백남준의 희귀 드로잉 세트는 시장의 신뢰를 한몸에 받고 있습니다.
백남준 Paik NamJune 1932 - 2006 Korean/American 무제 oil pastel, pencil and pen on paper each 56.8×76.2cm, 8 works | 1997 별도문의
재평가되는 이름들: 최근 호암미술관을 통해 재조명된 김윤신 작가의 작품처럼, 미술사적 가치가 높은 작가들에 대한 '선택적 집중'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김윤신 Kim YunShin b.1935 합이합일 분이분일(合二合一 分二分一) 2020-3 acrylic on recycled wood 25×28×88(h)cm | 2020 4500~9000만 원
단색화의 안정감: 박서보, 윤형근, 정상화 등 단색화 거장들의 작품은 여전히 시장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며 안정적인 흐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 "문턱 낮아진 프리뷰"…나들이 겸한 관람객 늘어
최근 미술시장은 단순히 '그들만의 리그'가 아닌, 대중적인 문화 향유의 장으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케이옥션 신사동 본사에서 열리는 프리뷰 전시는 예약 없이 무료로 관람할 수 있어, 주말을 맞아 작품을 감상하려는 나들이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들은 "2026년 봄은 자극적인 급등보다는, 좋은 작품을 선별하는 안목이 중요해진 '내실 있는 회복기'"라고 입을 모읍니다.
■ 전문가 조언: "봄날의 아트 테크, 안목이 우선"
전문가들은 올봄 시장을 바라보며 "거장들의 회고전은 시장 가격의 기준점을 잡아주는 중요한 지표가 된다"며, "전시를 통해 충분히 공부하고 경매에 참여한다면 소장 가치와 투자 가치를 모두 잡는 현명한 컬렉팅이 될 것"이라고 조언합니다.
따스한 봄볕과 함께 찾아온 이번 4월 경매가 얼어붙었던 투자 심리를 녹이고 한국 미술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2026년 4월 케이옥션 주요 일정]
프리뷰 전시: 4월 18일(토) ~ 4월 29일(수) (신사동 본사)
본 경매: 4월 29일(수) 오후 4시
MBN 문화부 이상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