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로감염이 6개월 안에 반복될 경우 방광암 발병 위험이 급격히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23rf
6개월 안에 요로감염이 반복되면 방광암 발생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노년층 위험도는 5배를 넘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67~81세 성인이 6개월 안에 요로감염을 세 차례 앓으면 방광암에 걸릴 위험이 정상인보다 5배 이상 높아진다고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국제학술지 ‘랜싯 프라이머리 케어’에 실린 대규모 연구 결과다. 같은 기간 다섯 번 이상 감염됐을 경우엔 위험도가 13배를 넘어섰다.
연구팀은 영국 환자 약 5만 4000명의 의료 기록을 분석했다. 방광암 진단을 받은 환자 가운데 3분의 1 이상이 진단 이전에 요로감염을 한 차례 이상 앓은 것으로 확인됐다.
감염 횟수뿐 아니라 ‘얼마나 짧은 기간에 반복됐느냐’는 중요한 변수였다.
1년에 걸쳐 세 번 감염된 사람은 2년 이내 방광암 발병 위험이 3배 높았지만, 6개월 안에 같은 횟수로 감염된 사람은 위험도가 5배까지 치솟았다.
전문가들은 반복 감염이 방광 점막에 지속적인 염증을 일으키고 손상된 조직을 복구하는 과정에서 세포 돌연변이가 생겨 암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한다.
요로감염은 매우 흔한 질환이다. 여성의 절반 이상이 평생 한 번은 경험한다. 남성에게는 8명 중 1명꼴로 발생한다. 주요 증상은 아랫배 통증, 극심한 피로, 소변 시 통증이나 작열감 등이다.
이번 연구에서도 여성의 위험도가 높게 나타났다. 여성은 신체 구조상 요로감염에 훨씬 취약해 반복 감염 빈도가 높다는 설명이다.
방광암은 초기에 발견하면 치료 성공률이 높지만, 늦게 발견할수록 생존율이 크게 떨어진다. 문제는 방광암의 초기 증상이 요로감염과 비슷해 단순 감염으로 오인되는 사례가 많다는 점이다.
이에 연구팀은 6개월 안에 요로감염이 여러 차례 반복될 경우 방광암 검사를 반드시 받아볼 것을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