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 관련 이미지. 아이클릭아트
요리에 알싸한 풍미를 더하는 식재료인 마늘이 심혈관 질환 예방과 면역력 강화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분석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 건강 전문 매체 ‘베리웰헬스’는 최근 마늘의 4가지 주요 효능을 소개했다. 먼저 마늘에 함유된 알리신과 생리활성 물질은 혈압을 낮추는 데 기여한다. 이는 혈관을 수축시켜 혈압을 높이는 안지오텐신 전환 효소(ACE)의 작용을 억제하는 원리로, 실제 고혈압 치료에 쓰이는 ACE 억제제와 유사한 기전이다.
또한 마늘의 항산화 성분은 혈관 손상을 방지하고, 산화질소 생성을 촉진해 혈관 벽을 이완시키는 효과가 있다. 오스트리아 빈 대학교 연구팀 역시 국제학술지 ‘프런티어스 인 뉴트리션’을 통해 생마늘 섭취가 수축기·이완기 혈압 안정화와 혈당 대사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심혈관 건강의 핵심인 콜레스테롤 개선 효과도 주목된다. 알리신 성분은 ‘나쁜 콜레스테롤’로 불리는 LDL과 총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반면,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 수치는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늘의 항암 효과와 면역력 강화 기능도 핵심 이점 중 하나다. 마늘 속 플라보노이드와 셀레늄 등은 세포 DNA 손상을 억제하고 염증을 완화한다. 다만 핵심 성분인 알리신은 마늘을 다지거나 으깰 때 생성되지만, 가열하거나 전자레인지를 이용해 조리할 경우 함량이 크게 줄어들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마늘 관련 이미지. 아이클릭아트
면역력 측면에서는 바이러스 증식 억제와 면역 세포 활성화 효과가 탁월하다. 특히 20개월 이상 숙성시킨 흑마늘 추출물(AGE)은 일반 마늘보다 화합물이 안정적이며, 인후통·기침·코막힘 등 감기 증상 완화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마늘의 효능이 뛰어나지만, 이미 고혈압이나 심장 질환을 진단받은 환자의 경우 기존 약물 치료를 대체해서는 안 되며 섭취 전 반드시 의료진과 상담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또한 생마늘 기준 하루 1~2쪽이 적정 섭취량이며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설사, 소화불량, 구취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심장 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마늘 섭취와 더불어 식단 관리와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마늘은 식사 여부와 상관없이 섭취할 수 있지만, 정제(알약) 형태로 복용할 때는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위가 아닌 장에서 녹도록 설계된 ‘장용 코팅 마늘 정제’의 경우, 고단백 식단과 함께 복용하면 마늘의 유효 성분이 단백질과 결합해 흡수율이 떨어질 수 있다. 따라서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단백질이 풍부한 식사 시간은 피하는 것이 권장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