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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율 10%’ 췌장암 조기발견 검사법 새로 개발됐다…“정확도 8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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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검사 자료 이미지. 아이클릭아트

미국 연구진이 췌장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새로운 혈액검사를 개발했다.

사이언스데일리에 따르면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지원을 받은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페렐만 의과대학과 미네소타주 로체스터의 메이요 클리닉의 연구진은 최근 ‘임상 암 연구’에 발표한 논문을 통해 췌관선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새로운 혈액검사 방법을 발표했다.

췌관선암은 소화효소의 이동 통로인 췌장관 세포에서 발생하는 암으로, 췌장암의 85~90%를 차지하는 가장 흔한 형태의 악성 종양이다. 초기 증상이 거의 없고 발견 시 수술 가능한 경우가 20% 내외로 낮아 예후가 좋지 않은 암이다.

‘죽음의 암’ 췌장암. 픽사베이

그렇더라도 조기에 진단받을수록 치료 효과가 더 높기 때문에 가능한 한 일찍 발견하는 것이 최선이다.

연구진은 일단 췌장암을 선별하는 기존 생체지표 진단법을 평가했다.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탄수화물 항원 19-9(CA19-9)와 트롬보스폰딘 2(THBS2)를 포함한 여러 생체지표를 평가한 결과 이 표지자들은 개별적으로는 췌장암의 조기 발견에 한계가 있었다. CA19-9 수치는 췌장염이나 담관 폐쇄 등 암이 아닌 질환에서도 상승할 수 있으며 유전적 차이로 이 표지자를 전혀 생성하지 않는 사람도 있다.

연구진은 보관된 혈액 샘플을 분석해 초기 췌장암 환자에게서 유독 수치가 높게 나타나는 두 가지 단백질 지표를 추가로 확인했다.

췌장암 증상. 서울신문 그래픽 DB.

이는 아미노펩티다제N(ANPEP)과 중합체 면역글로불린 수용체(PIGR)였다. 새로 확인된 생체지표들은 암 환자와 건강한 사람 사이에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특히 새로 확인한 두 가지 지표를 기존 CA19-9와 THBS2와 결합한 검사법은 훌륭한 결과를 나타냈다.

췌장암의 모든 시기에서 환자와 비환자를 91.9%의 정확도로 구분했으며, 비환자에 대한 위양성률은 5%였다.

특히 초기 단계(1·2기) 암의 경우에도 87.5%의 정확도를 나타냈다.

연구 책임자인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페렐만 의과대학의 케네스 자렛 박사는 “기존 표지자에 ANPEP와 PIGR을 추가한 결과 치료 효과가 가장 좋은 시기에 췌관선암을 발견할 수 있는 진단 능력을 크게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검사의 또 다른 주요 장점은 췌장염을 비롯해 다른 췌장 질환과 췌장암을 구별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는 오진 위험을 줄이고 환자의 불필요한 걱정을 덜어주는 데 도움이 된다.

자렛 박사는 “더 많은 인구를 대상으로, 특히 증상이 나타나기 전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추가적인 검증이 필요하다”면서 “가족력이나 유전자 검사, 또는 췌장염 등 개인 병력을 바탕으로 질병 발병 위험이 높은 사람들을 미리 선별하는 도구로도 활용할 가능성이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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