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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퐁피두센터 서울에 문 연다…한화 63빌딩에 6월 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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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퐁피두센터 한화’가 들어서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63빌딩의 모습. 한화문화재단 제공

프랑스 파리의 3대 미술관 중 하나인 퐁피두센터가 서울에 문을 연다.

한화문화재단은 오는 6월 4일 프랑스 퐁피두센터의 파트너십으로 설립된 ‘퐁피두센터 한화’가 영등포구 여의도 63빌딩에 개관한다고 30일 밝혔다.

파리 퐁피두센터는 프랑스의 국립 근현대미술관이자 복합문화공간으로, 파블로 피카소, 바실리 칸딘스키, 앙리 마티스, 마르크 샤갈, 소니아 들로네 등 모더니즘과 동시대 미술의 대표작을 포함한 방대한 컬렉션으로 잘 알려져 있다. 센터는 약 5년간의 보수 공사를 거쳐 2030년에 재개관할 예정이다.

프랑스 파리 퐁피두센터 서울신문 DB

서울 퐁피두센터에서는 앞으로 4년간 퐁피두의 소장품을 기반으로 한 기획전을 연 2회씩 개최할 예정이다. 또 한국과 글로벌 동시대 미술에 초점을 맞춘 자체 기획전을 연 2~3회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과거 63빌딩 아쿠아리움이 있던 공간을 전면 리모델링해, 각 500평(1652㎡) 규모의 메인 전시실 2개를 갖춘 미술관으로 새롭게 재탄생했다. 설계는 루브르박물관 리노베이션, 엘리제궁, 인천국제공항 프로젝트 등을 맡았던 프랑스 건축의 거장 장-미셸 빌모트가 담당했다.

개관전인 ‘큐비스트: 시각의 혁신가들’은 20세기 미술의 전환점을 이룬 예술 운동 큐비즘(입체주의)에 주목한다. 전시는 모던아트의 새로운 시각을 연 큐비즘을 통해 퐁피두센터 한화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상징성을 담고 있다.

메르퀴르 발레 무대 막 Stage Curtain for Soirée de Paris (known as the “Mercure Curtain”) 1924, 캔버스에 아교 물감, 392 × 501 cm Collection Centre Pompidou, Paris © Centre Pompidou, MNAM-CCI/Jean-François Tomasian/Dist. GrandPalaisRmn ⓒ 2026 - Succession Pablo Picasso - SACK (Korea)

파블로 피카소, 조르주 브라크, 페르낭 레제, 후안 그리스 등 큐비즘 대표 작가를 비롯해 알베르 글레이즈, 아메데 오장팡, 나탈리아 곤차로바 등 국내에서 접하기 어려웠던 작가들도 소개된다. 총 40여명에 이르는 다양한 작가들의 회화와 조각 90여 점을 8개 섹션으로 나눠 선보이며, 그동안 국내에 공개되지 않았던 흥미로운 작품들이 다수 포함된다. 특히 한국에 소개된 적 없던 피카소가 직접 제작한 대형 발레 무대막도 최초 공개된다.

큐비즘 전시에 이어 ‘마르크 샤갈’, ‘바실리 칸딘스키’, ‘앙리 마티스와 야수주의’ 등 거장들의 전시가 2027년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이후 초현실주의와 추상미술을 집중 조명하는 한편, 미술사에서 주변부에 머물렀던 여성 작가들도 전면에 소개할 예정이다. 또한 추상 조각의 선구자로 불리는 콘스탄틴 브랑쿠시의 국내 첫 대규모 전시도 기획 중이다.

이성수 한화문화재단 이사장은 “퐁피두센터 한화는 예술과 기술, 미래가 연결되는 열린 미술관으로서 서울의 일상 속에서 세계적인 아트 컬렉션과 만나는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며 “재단의 뉴욕 전시공간 ‘스페이스 제로원’과 함께 한국 문화가 세계와 만나는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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