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인플루언서, 헤어라인 수술 후 부작용
“극히 드문 사례”…학계 주목
미국의 한 여성이 이마를 좁히기 위해 모발이식 수술을 받았다가, 머리카락이 갑자기 새하얗게 변하는 드문 부작용을 겪었다. 니니 인스타그램 캡처
미국의 한 여성이 이마를 좁히기 위해 모발이식 수술을 받았다가 머리카락이 갑자기 새하얗게 변하는 드문 부작용을 겪었다.
18일(현지시간) 미국 피플 등에 따르면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거주하는 간호사이자 콘텐츠 크리에이터 니니는 지난 2월 헤어라인을 낮추기 위한 모발이식 수술을 받았다.
그는 “카메라에 나오는 일이 많아지면서 얼굴 윤곽과 비율을 좀 더 균형 있게 보이도록 만들고 싶었다”며 “과하게 바꾸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헤어라인을 조금만 낮춰 내 얼굴을 더 잘 감싸주길 원했다”고 수술 이유를 설명했다.
니니는 수술 전 엑소좀 치료, 적색광 치료, 마이크로니들링 등 다양한 방법으로 헤어라인 부위 모발 성장을 유도하려 했지만 효과를 보지 못했고, 결국 모발이식 전문의 로버트 드러먼드 박사를 찾았다.
수술은 뒤통수에서 채취한 2500개의 모낭을 앞머리 라인 쪽으로 옮겨 심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니니는 “헤어라인은 원했던 대로 잘 잡혔다”며 수술 직후에는 만족감을 보였다.
문제는 수술 후 2~3주가 지나면서 나타났다. 이식한 모발과 수술 부위 주변 머리카락이 갑자기 흰색으로 자라기 시작한 것이다. 그는 원래 흰머리가 거의 없었던 상태였다.
수술을 집도한 드러먼드 박사는 “이런 사례는 극히 드물다. 지금까지 수백 건의 이식 수술을 했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며 “20년 이상 업계에서 일했고 5000건 넘는 수술을 경험한 의사도 이런 사례는 처음 본다고 했다”고 전했다.
드러먼드 박사는 니니의 사례가 향후 학술용 ‘사례 연구’가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모발의 색이 변한 원인으로 유전, 환경, 식습관, 스트레스 등을 꼽으면서 특히 모발이식 후 흔히 나타나는 ‘쇼크 로스(shock loss)’ 현상 가능성을 언급했다. 쇼크 로스는 수술 스트레스로 인해 주변 모낭이 일시적으로 휴지기에 들어가는 현상이다.
그는 “니니는 모낭을 채취한 부위와 이식 부위 모두에서 스트레스를 받은 상태”라며 “두피가 이런 자극을 잘 견디지 못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결국 앞머리를 내려 이식 부위를 가린 니니는 “스스로 예쁘다고 느껴지지 않는다. 적어도 2~3개월은 견뎌야 정상으로 돌아올 것 같다”고 토로했다.
미국의 한 여성이 이마를 좁히기 위해 모발이식 수술을 받았다가, 머리카락이 갑자기 새하얗게 변하는 드문 부작용을 겪었다. 니니 인스타그램 캡처
한편 국내에서도 넓은 이마나 M자형 헤어라인을 보완하기 위한 모발이식 수요가 늘고 있다.
과거 모발이식은 주로 탈모가 상당히 진행된 중장년층의 전유물로 여겨졌으나, 최근에는 20~30대를 중심으로 외모 관리를 목적으로 한 모발이식을 선택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모발이식은 한 번의 결정으로 전체적인 인상에 큰 변화를 줄 수 있는 만큼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 개인마다 두피의 상태나 모발의 굵기, 탄력 등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일괄적인 시술법을 적용하기보다는 환자 맞춤형 정밀 진단이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