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부터 현재까지 항공편 최소 1만6000편 결항
하나·모두 등 국내 주요 여행사 체류 고객 790여명 달해
숙박·식사 비용 지원에 귀국 항공편 확보 집중
지난 2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운항편 안내 모니터에 전날 결항된 두바이행 항공편이 안내되고 있다.ⓒ뉴시스
[데일리안 = 이나영 기자]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무력 충돌로 중동 지역의 하늘길이 막히면서 국내 여행업계에도 비상이 걸렸다.
업계는 현지 체류 중인 여행객들이 무사히 귀국할 수 있도록 대체 항공편을 확보하고 우회 노선을 마련하는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5일 항공정보업체 시리움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공습 이후 현재까지 중동을 오가는 항공편이 최소 1만6000편이 결항됐다.
이에 따라 두바이, 아부다비, 카타르 등을 여행하던 여행객은 물론 중동을 경유해 유럽으로 향하던 여행객들까지 발이 묶였다.
하나투어·모두투어·노랑풍선 등 국내 주요 여행사들에 따르면 이번 사태로 두바이, 카이로 등 중동 지역에 체류 중인 고객 규모는 790여명에 달한다. 여기에 교원투어 여행이지 등 다른 여행사까지 포함하면 전체 체류 인원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업계는 중동 현지 체류 고객에 대한 숙박, 식사 등의 추가 비용을 지원하는 동시에 귀국 항공편 확보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모두투어는 두바이 공항 일부 운항이 재개된 이후 항공사와 긴밀히 협의해 이날부터 출발하는 타이베이·하노이·광저우 등 경유 대체편을 신속히 확보·조율하고 있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패키지 고객들을 안전하게 귀국시키기 위해 항공사와 공조 체계를 유지하며 순차 귀국을 위한 대체편 작업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나투어 관계자도 “현재 하나투어 고객은 두바이에 150여명이 있다”며 “귀국일까지 체류하면서 발생하는 추가 비용을 지원 중”이라고 했다.
교원투어 여행이지 관계자 역시 “우선적으로 현지에 체류 중인 고객들의 안전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있다”며 “현지 협력사와 협조해 숙박 연장 및 체류 지원을 진행하고 있으며 귀국 항공편 확보를 위해 항공사와 긴밀히 협의 중”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관련 지역 출발 예정 상품에 대해서도 사전 대응에 나서고 있다.
항공사의 운항 방침에 따라 이달 8~10일 출발분까지 중동 경유 및 방문 상품에 대해 고객이 취소 시 전액 환불을 진행하고 있다.
이후 출발분에 대해서는 사태 추이와 항공사의 운항 지침에 따라 결정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태로 여행 소비 심리가 위축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두바이, 아부다비 등 중동 지역 공항을 경유해 유럽으로 향하는 여행객들이 많은 만큼 유럽 여행 수요가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여행사들은 직항 노선 확보는 물론 대체 여행지 등을 마련하며 여행 수요에 대응해 나갈 예정이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이번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여행 소비 심리 위축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고객 안전을 최우선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