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임상 1상 IND 승인 획득…환자 대상 첫 투여 임상 진입 추진
SK바이오팜 CI ⓒSK바이오팜
[데일리안 = 김효경 기자] SK바이오팜이 차세대 항암 파이프라인인 방사성의약품(RPT) 개발 성과를 글로벌 학회에서 공개한다.
SK바이오팜은 오는 17일부터 22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미국 암연구학회(AACR) 연례 학술대회에서 NTSR1을 표적으로 하는 방사성의약품 치료제 ‘SKL35501’과 영상진단제 ‘SKL35502’의 전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고 6일 밝혔다. AACR은 전 세계 연구자와 제약·바이오 기업이 최신 암 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권위 있는 학회다.
이번 발표는 SK바이오팜이 차세대 항암 포트폴리오로 개발 중인 NTSR1 표적 RPT 프로그램의 연구 성과를 처음으로 공개하는 자리다. 특히 해당 파이프라인 도입 약 18개월 만에 임상 진입 단계까지 개발을 진전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NTSR1은 대장암과 췌장암 등 다양한 고형암에서 선택적으로 과발현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SK바이오팜은 치료제와 영상진단제를 함께 개발하는 ‘테라노스틱스’ 전략을 기반으로, 영상진단을 통해 NTSR1 발현 환자를 선별하고 동일 표적 치료제로 연계하는 정밀의료 접근법을 제시했다.
먼저 알파핵종 악티늄-225(225Ac)를 기반으로 한 치료제 ‘SKL35501’은 인간 대장암 세포주 HCT116 모델에서 높은 종양 선택성과 체내 유지 특성을 보였다. 투여 24시간 만에 31%ID/g 수준의 높은 종양 축적을 나타냈으며, 이러한 표적 선택성은 168시간까지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또한 단회 투여만으로도 용량 의존적인 종양 성장 억제 효과가 확인됐고, 모든 용량군에서 대조군 대비 유의미한 생존 연장이 관찰됐다. 일부 용량군에서는 종양 크기 감소도 나타나며 강력한 항종양 활성과 치료 잠재력을 입증했다. 반면 비표적 장기에서는 약물이 빠르게 제거되는 양상을 보여 퍼스트 인 클래스 치료제로서 가능성도 제시했다.
영상진단제 ‘SKL35502’ 역시 전임상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보였다. HCT116 모델에서 혈액 대비 약 22배 높은 종양 노출도를 나타내 높은 민감도를 입증했으며, 투여 96시간 후 전체 방사능의 84.12%가 배설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종양에서는 신호를 유지하면서 정상 조직의 잔류 부담을 낮출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를 통해 NTSR1 양성 종양에서 진단과 치료를 연계하는 테라노스틱스 전략의 활용 가능성도 확인됐다.
SK바이오팜은 지난 1월 ‘SKL35501’과 ‘SKL35502’ 모두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미국 식품의약국으로부터 임상 1상 시험계획(IND) 승인을 획득했다. 이에 따라 NTSR1이 과발현된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첫 환자 투여 임상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은 “이번 AACR 발표는 SK바이오팜의 차세대 핵심 포트폴리오인 RPT 파이프라인의 연구 성과를 처음으로 글로벌 무대에서 공유하는 의미 있는 자리”라며 “앞으로도 RPT 개발을 가속화하고 글로벌 수준의 연구개발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환자들에게 혁신적인 치료 옵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초록은 AACR 2026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