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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GLP-1 '에페' 승부수…전사 협의체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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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FPE-PROJECT-敍事’ 발족식 개최

에페 하반기 허가 공식화…개발·임상·마케팅 등 전략 논의

한미그룹 임주현 부회장이 4월 13일 한미 C&C 스퀘어에서 열린 ‘EFPE-PROJECT-敍事’ 발족식에서 오프닝을 진행하고 있다. ⓒ한미그룹

[데일리안 = 김효경 기자] 연내 시판 허가를 예고한 한미약품의 GLP-1 비만 신약 ‘에페글레나타이드(이하 에페)’ 상용화를 위한 전사 협의체가 본격 가동됐다. 개발 과정의 굴곡을 회사의 역사로 풀어내겠다는 의미를 담아 협의체 명칭은 ‘EFPE-PROJECT-敍事(서사)’로 정해졌다.

한미약품은 지난 13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한미 C&C 스퀘어에서 ‘EFPE-PROJECT-敍事’ 발족식을 열고, 개발·임상·마케팅·생산·유통·커뮤니케이션 전략을 하나의 실행 체계로 통합하는 킥오프 행사를 진행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에페의 비만 치료제 전환을 이끈 임주현 한미그룹 부회장이 오프닝을 맡았다. 임 부회장은 “에페는 단순히 또 하나의 GLP-1 비만약이 아니라, 한미가 어떤 가치와 정체성을 지향하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이 담겨있다”며 “실패에 좌절하거나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더 큰 저력을 발휘해 새로운 성장 동력과 기회로 만들어 나가는 놀라운 한미의 정신이 깃들어 있다”고 강조했다.

한미약품은 발족식을 기점으로 매월 공식 회의를 열고 상용화 준비를 체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황상연 대표이사는 “올림픽 성화를 든 주자가 마지막 종착지인 메인 스타디움에 막 들어선 것 같은 느낌”이라며 “지금까지 한미만의 불굴의 의지로 여기까지 끌고 왔다면, 이제는 사업적 측면에서 아주 치밀하고 정교하게 준비해 매출 숫자 그 이상의 큰 성과를 창출해 나가자”고 독려했다.

한미그룹 임주현 부회장(앞줄 왼쪽 네 번째)과 한미약품 황상연 대표이사(앞줄 왼쪽 세 번째)를 비롯한 전사적 공식 협의체 임직원들이 4월 13일 한미 C&C 스퀘어에서 열린 ‘EFPE-PROJECT-敍事’ 발족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미그룹

협의체 명칭에 ‘서사’를 담은 배경에 대해 회사 측은 “그동안 우여곡절이 많았던 에페의 개발과 어려움, 그리고 이를 극복하고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 일련의 과정이 한미의 핵심가치를 관통하는 ‘창조와 혁신, 도전’의 이야기로 함축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임 부회장 역시 “에페는 가장 큰 찬사와 좌절을 동시에 경험한 물질”이라며 “선대 회장을 포함한 임직원의 헌신이 담긴 프로젝트”라고 말했다.

개발 전략 발표에 나선 김나영 신제품개발본부장은 ▲비만 중심 개발을 기반으로 한 당뇨 적응증 확대 ▲실사용데이터 기반 접근 ▲디지털 기술 접목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비만 치료제로 출시 이후에도 다양한 형태로 진화할 수 있는 로드맵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마케팅 전략도 공개됐다. 박명희 국내마케팅본부장은 에페를 ‘편리함’과 ‘프리미엄’을 결합한 ‘편리미엄(CONVEMIUM)’ 제품으로 포지셔닝하고, 가격 경쟁이 아닌 임상적·사용적 가치 중심의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설명했다.

R&D 측면에서는 약물 기전의 차별성이 강조됐다. 최인영 R&D센터장은 에페가 한미의 독자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LAPSCOVERY)’를 적용한 장기지속형 GLP-1 수용체 작용제라며, 서서히 흡수되는 특성과 안정적인 혈중 농도 유지가 위장관 부작용과 증량 부담을 낮추는 경쟁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3상 심혈관계 결과 임상(CVOT)에서 주요 심혈관 사건(3-point MACE) 위험 감소 효과가 확인됐으며, 심혈관 및 신장 질환 보호 측면에서도 경쟁력을 갖췄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서는 마케팅, 생산·유통, 커뮤니케이션 전략 전반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한미약품은 협의체를 중심으로 부서 간 의사결정 체계를 정례화하고 실행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황 대표이사는 “에페를 프리미엄급 한국형 비만치료제로 육성해 나갈 수 있다는 확신과 함께, 여전히 기존 제품들만으로는 충족되지 않은 ‘언멧 니즈’도 상당하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시장의 요구를 정교하게 포착하고 충족하는 실행력을 기반으로 에페를 비롯한 한미의 비만대사 분야 신약 및 제품들을 혁신적인 성장동력으로 과감히 키워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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