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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사가 시작되면 식사 자체가 부담스럽지만, 무엇을 먹느냐에 따라 회복 속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조언이 나왔다. 영양사들은 수용성 식이섬유와 전해질을 보충하는 식품은 도움이 되지만, 장을 자극하는 음식은 피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대부분 며칠 내 호전되지만 증상이 길어질 경우 진료가 필요하다는 권고도 뒤따랐다.
7일(현지시간) 미국 건강전문매체 우먼헬스(WomanHealth) 보도에 따르면, 등록 영양사 크리스티 개그논(Christie Gagnon)은 설사의 주된 원인으로 바이러스나 위장관 감염을 들며 "항생제 같은 약물이나 덜 익거나 상한 음식을 먹었을 때도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프로바이오틱스는 요거트나 케피어 같은 식품에 포함된 살아있는 미생물로, 하루 한 번 섭취만으로도 장내 유익균을 보충해 설사 회복을 앞당길 수 있다"고 말했다.
설사 시에는 수용성 식이섬유가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개그논은 바나나, 사과, 귀리, 보리 등에 포함된 수용성 식이섬유가 젤 형태로 변해 대변을 단단하게 만드는 데 기여한다고 전했다. 특히 보리는 대변의 부피를 늘려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바나나는 대표적인 권장 식품으로 꼽힌다. 영양사 베스 워런은 "바나나는 소화가 쉬운 탄수화물을 함유하고 있고, 설사로 손실되기 쉬운 전해질인 칼륨이 풍부하다"며 "펙틴이 장내 수분을 흡수해 대변 이동을 돕는다"고 설명했다.
흰쌀밥과 흰빵도 비교적 부담이 적은 음식으로 제시됐다. 워런은 쌀이 대변을 보다 단단하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흰빵은 섬유질이 거의 없어 소화가 수월하다는 점에서 권장된다.
계란은 기름이나 버터 없이 충분히 익혀 섭취하는 것이 좋다는 조언이다. 또 설사로 인한 탈수를 막기 위해 수분 보충이 중요한데, 메이요클리닉은 국물을 마시는 것이 수분과 영양을 함께 보충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안내했다. 으깬 감자 역시 칼륨이 풍부하고 소화가 쉬운 식품으로 언급됐다.
요거트는 장내 환경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개그논은 "요거트에 포함된 프로바이오틱스가 장내 세균 균형을 회복시키는 데 기여한다"며 다만 당 함량이 낮은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조림 복숭아 역시 부드럽고 섬유질이 낮아 부담이 적은 식품으로 제시됐다.
반면 피해야 할 음식도 분명하다. 개그논은 "견과류와 씨앗류는 불용성 식이섬유와 마그네슘이 많아 장운동을 촉진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생채소가 많은 샐러드도 소화관을 자극할 수 있어 익힌 채소로 대체하는 것이 권장된다.
커피는 장을 자극하고 이뇨 작용을 통해 탈수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개그논은 카페인 음료 대신 녹차나 생강차, 페퍼민트 차를 권했다. 콩류는 컵당 약 15g의 식이섬유를 포함하고 있으며 소화가 어려운 탄수화물을 함유해 가스를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설탕 대체당도 주의 대상이다. 개그논은 "아스파탐, 사카린, 수크랄로스와 같은 인공감미료나 만니톨, 소르비톨, 자일리톨 같은 당알코올은 완하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양파, 브로콜리, 양배추 등 십자화과 채소 역시 가스를 생성해 불편을 키울 수 있다고 전했다.
대부분의 설사는 수일 내 자연스럽게 호전되지만, 클리블랜드 클리닉은 증상이 1주 이상 지속되거나 발열과 심한 통증이 동반될 경우 염증성 장질환이나 갑상선 문제 등 기저 질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진료를 받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한편 전문가들은 설사 기간에는 장에 부담을 줄이는 식단을 유지하고 수분과 전해질 보충에 집중하는 것이 회복을 앞당기는 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