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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하고 남은 폐기름, 오래되어 먹을 수 없는 약을 하수구에 버리면 안 된다는 것은 상식이 됐다. 하지만 커피 찌꺼기나 밀가루 등 의외로 배관을 위협할 수 있는 음식물이 있다. 전문가들은 이런 습관이 배관 막힘은 물론 환경 오염까지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미국 매체 리더스 다이제스트는 최근 기사에서 일상에서 흔히 버리지만 절대 배수구에 흘려보내면 안 되는 것들을 정리했다. 다 알고 있는 내용 같지만, 흠칫 놀랄만한 정보도 있으니 참고하자.
가장 대표적인 금지 항목은 식용유, 버터, 육즙 같은 기름류다. 기름은 뜨거울 때는 액체지만, 식으면 굳어 배관 벽에 달라붙어 막힘을 유발한다. 이 찌꺼기들은 다른 음식물과 결합해 덩어리를 만들고, 결국 배수관 전체를 막을 수 있다. 미국 환경보호청(EPA)에 따르면 기름과 지방은 전국적으로 하수관 범람의 주요 원인으로 이로 인해 매년 수백만 달러의 정화 및 복구 비용이 발생한다. 기름은 식힌 뒤 종이로 흡수하거나 따로 모아 쓰레기통에 버려야 한다.
음식물 찌꺼기, ‘작으니까 괜찮다’는 착각
설거지할 때 흘려보내는 작은 음식물 찌꺼기도 문제다. 미미한 조각이라도 배관 내부에 쌓이면서 점점 커지고, 결국 막힘의 원인이 된다.
특히 물을 흡수해 부피가 커지는 음식은 더 위험하다. 특히 밀가루는 물과 섞여 끈적끈적해져 마치 시멘트 반죽처럼 배관 안에서 굳어버릴 수도 있다. 소량이라도 배출에 주의해야 하는 이유다. 혹 배수구에 흘러 들어갔다면 물을 충분히 사용해 희석시켜 배수되도록 해야 한다.
커피 찌꺼기도 하수구에 흘러 들어가면 위험할 수 있다. 커피 찌꺼기의 거친 입자에 다른 이물질이 들러붙어 배수관에 녹과 부식을 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는 만약 하수구에 흘려보냈다면 생각보다 오랫동안 물을 틀어놔야 할 것이라고 경고한다. 물 낭비까지 하고 싶지 않다면 자연 퇴비로 활용하거나, 쓰레기통으로 보내자.
전문가들은 싱크대 거름망 사용을 기본으로 권한다. 17년 경력의 배관공 마이크 토마스가 꼽은 골칫거리는 의외로 달걀껍데기다. 분쇄기에 갈아서 버리면 될 것 같지만, 달걀 껍데기 조각이 배수관 벽에 잘 들러붙어 배수에 문제를 일으키고 악취를 풍기게 된다.
채소나 과일에 붙어있는 작은 스티커도 의외로 주의해야 하는 폐기물이다. 세척 과정에서 배수구로 흘러 들어갈 수 있으니 씻기 전에 미리 떼어버리는 것이 가장 좋다.
유통기한이 지난 약을 변기나 싱크대에 버리는 것도 흔한 실수다. 기사에 따르면 약 성분은 하수 처리 과정에서 완전히 제거되지 않아 하천과 생태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약은 반드시 약국이나 지정된 수거함을 통해 폐기해야 한다.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배수구 청소를 위해 강한 화학 세정제를 사용한다. 하지만 이런 제품은 배관을 부식시키고, 장기적으로는 배관 손상과 누수 위험을 높일 수 있다. 특히 오래된 배관일수록 손상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