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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종량제 봉투, 일본은 휴지 사재기…다시 번지는 ‘공황 소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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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발 전쟁으로 여러 나라에서 ‘생필품 사재기’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불안이 또 다른 불안을 낳는 구조를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게티이미지

코로나19 시기 전 세계를 휩쓸었던 ‘사재기 공황’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한국에서는 종량제 봉투를 중심으로 한 생활필수품 사재기가 나타나는 가운데, 일본에서는 휴지 대란이 재현되며 제2의 팬데믹식 소비 불안이 확산되는 양상이다.

국내에서는 최근 종량제 봉투 수요가 단기간에 급증하며 일부 매장에서 품절 사태까지 나타나고 있다. 중동발 전쟁으로 비닐의 핵심 원료인 나프타(납사) 수급 불안이 제기되자, 이를 ‘비닐 대란’으로 해석한 소비자들이 선제 구매에 나선 것이다.

실제 유통 현장에서는 이상 징후가 수치로 확인된다. 편의점 GS25의 경우 최근 일주일 사이 종량제 봉투 매출이 전년 대비 100% 이상 증가했고, CU 역시 음식물·일반 봉투 매출이 각각 60~110% 급증했다. 대형마트에서도 매출이 60% 이상 뛰는 등 수요가 급격히 몰리고 있다.

최근 일본에서는 화장지 품귀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미국·이스라엘·이란 갈등으로 촉발된 국제 유가 불안이 배경으로 지목되지만, 정작 화장지는 공급망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품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매대가 비어 있는 모습이 SNS를 통해 확산되면서 소비자 불안이 증폭됐고, 일본 정부까지 “과도한 사재기를 자제해달라”고 공식 요청에 나섰다.

미국 매체 포춘은 이번 일본의 사례는 오히려 당시보다 더 비합리적이라는 분석을 보도했다. 코로나 시기에는 실제로 글로벌 공급망이 흔들렸지만, 현재는 유가 중심의 시장 불안이 소비재 전반으로 확산될 근거는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일본에서 화장지 사재기가 반복되는 데에는 역사적 배경이 있다. 1973년 오일쇼크 당시 정부가 종이 사용 절약을 권고하자, 이를 ‘품절 신호’로 받아들인 소비자들이 대량 구매에 나서며 전국적인 휴지 대란이 발생했다. 이후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때도 유사한 현상이 반복됐다.

현재까지 이러한 공황 소비는 일본을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일부 호주 지역에서도 초기 징후가 포착되는 등 확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 같은 현상은 경제학에서 ‘뱅크런(bank run)’과 유사한 구조로 설명된다. 특정 상품이 부족해질 수 있다는 신호가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누군가의 불안이 확산되면 실제 수요가 급증하며 공급 부족이 현실화되는 자기실현적 위기다. 과거에는 이웃 간 입소문이 촉발점이었다면, 지금은 SNS 게시물 하나가 전국 단위의 사재기를 유발하는 구조로 바뀌었다.

전문가들은 “공급보다 공포가 먼저 움직이는 시대”라며 “불안이 또 다른 불안을 낳는 구조를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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