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 블루베리는 ‘차선책’이 아니다. 제철이 아닌 시기에 구매하는 경우라면 가격, 보관성, 영양 측면에서 오히려 더 합리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픽셀즈
신선한 과일이 언제나 더 좋을 것이라는 통념에 균열이 생겼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냉동 블루베리가 생과와 비교해 항산화 성분을 더 잘 유지하거나, 경우에 따라 더 높은 수치를 보이기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블루베리의 핵심 영양소는 안토시아닌이다. 이는 뇌 건강과 심혈관 기능 개선, 염증 완화에 도움을 주는 대표적인 항산화 물질로 알려져 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블루베리를 냉동할 경우 이 안토시아닌이 상당 부분 보존될 뿐 아니라, 체내에서 활용되기 쉬운 형태로 변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두 건의 연구가 이를 뒷받침한다. 한 연구에서는 냉동 블루베리가 3개월 보관 후에도 안토시아닌 함량을 유지하며 생과와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냉동 블루베리에서 측정된 항산화 수치가 생과보다 높게 나타났다. 다만 약 2개월 이후에는 일부 항산화 성분이 표면의 얼음으로 이동하는 이른바 ‘냉동 화상’ 현상이 관찰돼 장기 보관에는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덧붙였다.
이 같은 차이는 냉동 과정에서 생긴다. 블루베리가 얼면서 내부에 형성된 얼음 결정이 세포벽을 일부 파괴해, 원래 존재하던 항산화 물질이 더 쉽게 방출되는 구조로 바뀌기 때문이다. 즉, 항산화 성분이 새롭게 생성되는 것은 아니지만 체내 이용 가능성은 높아진다는 설명이다.
유통 과정 역시 중요한 변수다. 일반적으로 마트에서 판매되는 생 블루베리는 운송과 보관을 고려해 완전히 익기 전에 수확되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항산화 성분 함량이 최고치에 도달하지 못한 상태일 가능성이 있다. 반면 냉동 블루베리는 대부분 완숙 시점에 수확된 뒤 급속 냉동되기 때문에, 영양적으로 더 유리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항산화 성분은 장기적인 건강 관리에 있어 꾸준한 섭취가 중요하다”며 “블루베리는 이를 실천하기에 가장 현실적인 식품 중 하나”라고 설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