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게이머 '룰러' 박재혁. (사진=연합뉴스)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출신 프로게이머 '룰러' 박재혁이 탈세 의혹에 휩싸이면서 리그 차원의 공식 조사에 들어갔다.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사무국은 1일 공지를 통해 "룰러 선수에 관한 최근 사안에 대해 인지하고 관련 내부 검토와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면밀한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외부 전문가를 포함한 조사위원회를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무국은 이어 "현 단계에서는 조사위원회 구성과 조사 착수를 우선 진행하며 별도의 임시 조치는 적용하지 않는다"라며 "향후 조사 결과와 관련 규정에 따라 필요한 경우 추가 조치를 검토해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논란은 지난달 공개된 조세심판원 결정문에서 비롯됐다. 이에 따르면 박재혁은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아버지 A씨를 매니저로 두고 급여를 지급하며 연봉 계약과 행정 업무를 맡겼다.
A씨는 이 과정에서 받은 연봉과 상금 등을 주식에 투자해 매매차익과 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세청은 세무조사 결과 박재혁이 A씨에게 지급한 금액을 업무와 무관한 비용으로 판단해 종합소득세를 부과했다. 또 A씨 명의 주식 거래에 대해 조세 회피 목적의 차명 거래로 보고 증여세와 소득세를 고지했다.
이에 대해 박재혁 측은 인건비가 사업소득에 따른 필요경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고 주식 거래 역시 조세 회피 목적이 없었다며 조세심판을 청구했다.
하지만 조세심판원은 인건비를 필요경비로 인정하지 않았고 차명주식을 통해 형성된 자산이 A씨의 종합소득세와 신용카드 대금 납부 등에 사용된 점을 근거로 조세회피 목적이 있다고 판단했다.
박재혁은 같은 날 SNS를 통해 입장을 밝히고 "고의로 소득을 숨기거나 은닉한 사실이 없다"라고 의혹을 부인했다.
이어 "아버지는 공인 에이전시 제도 전인 2018년 직장을 그만두시고 전적으로 매니저이자 에이전트 역할을 맡아 주셨다"라며 "그 활동에 대한 인건비를 국세청에서 필요경비로 인정받지 못했으며 처분청의 판단을 존중한다"라고 밝혔다.
또 "주식 명의신탁 건 역시 증여나 조세 회피가 목적이 아니라 자산관리 경험이 부족했기에 관리를 부탁드렸다"라며 "이 역시 저의 불찰로 관련 증여세는 전부 납부 완료했으며 해당 주식도 제 명의로 환원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안에 관한 책임을 지고 리그 측의 검토에 성실히 협조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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