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서울 광화문서 컴백 공연
약 26만명 전 세계 팬 운집 예정
오는 21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리는 방탄소년단(BTS) 콘서트 하루 동안에만 2663억원의 경제적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됐다. 세계적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일으킨 '스위프트노믹스'보다 더 큰 규모의 경제적 파장이 발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광화문 공연을 나흘 앞둔 지난 17일 서울 중구 명동거리 한 케이팝 굿즈샵에 BTS 굿즈들이 진열돼 있다. 연합뉴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무료 콘서트로 항공과 숙박, 음식, 굿즈 등 한국 경제에 미치는 경제적 파급 효과가 약 1억7700만달러(약 2663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19일 관측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테일러 스위프트의 '에라스 투어(The Eras Tour)'가 미국 내 각 도시에서 창출한 평균 경제적 효과 5000만~7000만달러를 훨씬 뛰어넘는다"고 추산했다. 이번 콘서트는 2022년 군 복무를 위해 활동을 중단했던 BTS가 완전체로 나서는 첫 무대다. 공연 당일에만 광화문에는 약 26만명의 팬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문화체육관광부의 2022년 공식 데이터를 활용한 블룸버그통신 추산에 따르면 앞으로 예정된 공연 티켓과 굿즈 판매 예상 만 8억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콘서트 티켓 가격이 증가 추세인 점을 고려하면 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이후 BTS는 내달 9일부터 전 세계 34개 도시에서 82회의 콘서트를 진행한다. 이에 더해, 콘서트를 진행하게 된다면 총은 테일러 스위프트가 149회 공연을 통해 22억달러를 번 수치를 넘어설 수도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BTS 완전체 컴백 발표부터 시작된 '한국행' 열풍
서울은 이미 'BTS 열풍'으로 뜨겁다. 인근 편의점과 식당은 멤버 진의 전통주 제품을 홍보하고, BTS의 상징색인 보라색을 활용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아울러 생수 등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품목의 재고를 확보하거나 영업시간을 연장하는 등 공연 당일 몰릴 전 세계 고객맞이 준비가 한창이다.
방탄소년단(BTS)의 완전체 컴백 공연을 앞둔 16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 도로 통제 안내문이 설치돼 있다. 2026.3.16 강진형 기자
글로벌 숙박 플랫폼 호텔스닷컴에 따르면 지난 1월 BTS 투어 계획 공개 이후 48시간 동안 해외에서 서울로 향하는 여행 검색량은 전주 대비 155% 증가했다. 6월 콘서트가 예정된 부산은 검색량이 2375%까지 급증했다.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도 호텔스닷컴이 제공한 데이터를 토대로 BTS 컴백 일정 발표 이후 파리 숙소 검색량이 590% 증가했다며 "음악 관광의 놀라운 사례"라고 전했다. 또 영국의 숙소 검색량도 145% 증가했다.
미국 경제 전문지 쿼츠는 "BTS는 단순히 인기가 많은 가수가 아니라 국가 경제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고 외교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전략적 자산으로 인정된다"며 "BTS는 한국의 이미지를 '문화 틈새시장'에서 '트랜드를 주도하고 사람을 끌어당기는 자석' 같은 나라로 탈바꿈시켰다"고 평가했다.
인도의 경제일간지 이코노믹타임스는 "업계 추산에 따르면 BTS 재결합 활동을 통해 10억달러 이상의 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각 도시에서 관광, 숙박, 소비 전반 수요 확대가 예상된다"고 했으며, 금융 서비스 기업 브레드 파이낸셜은 "콘서트 티켓 한 장이 지역 경제에서 평균 3배 이상의 소비 효과를 창출한다"고 분석했다.
시더바우 세이지 부산대 한국 및 동아시아학 부교수는 "정부가 BTS를 통해 경복궁 같은 한국의 문화유산을 강조하고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조명하는 것은 전략적인 선택"이라며 "이번 공연은 넷플릭스 역사상 가장 많이 시청된 라이브 스트리밍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넷플릭스 측은 이번 공연의 중계권료를 밝히지 않았다. 다만 넷플릭스는 2019년 비욘세와 3편의 패키지 계약으로 6000만달러를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