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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란 피고 청포도 열린다'…국립중앙도서관, 시(詩) 미디어아트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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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부터 '작가의 노트' 전시

김영랑·이육사·윤동주·정지용 작품 계절로 구현

국립중앙도서관이 김영랑, 이육사, 윤동주, 정지용의 시를 미디어아트로 구현한 신규 전시 '작가의 노트'를 20일부터 서울 서초구 국립중앙도서관 '지식의 길' 전시 공간에서 선보인다고 19일 밝혔다.

정지용의 시 '유리창 1'를 주제로 한 동명의 미디어아트 전시 전경. 사진 국립중앙도서관

이번 전시는 사계절을 대표하는 한국 근대시 4편을 관람객 참여형 콘텐츠로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전시 작품은 봄을 담은 김영랑의 '모란이 피기까지는', 여름의 정서를 담은 이육사의 '청포도', 가을을 주제로 한 윤동주의 '소년', 겨울의 감각을 담은 정지용의 '유리창 1'이다.

관람객이 벽면과 바닥면을 터치하거나 움직이면 모란꽃이 피어나고 포도송이가 열리거나 시 문장이 빛으로 확대되는 등 작품마다 다른 방식의 상호작용을 경험할 수 있다. 특히 '청포도'는 디지털 수묵화 기법으로 표현돼 역동적인 선과 여백의 미를 살렸고, '소년'은 캘리그래피를 활용해 한글의 조형미와 원작의 서정성을 입체적으로 전달하도록 구성했다.

도서관 측은 디지털 영상에 익숙한 세대가 한국 근현대 문학을 보다 친근하게 접할 수 있도록 이번 전시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전시를 체험한 뒤에는 '지식의 길' 서가에서 원작을 활자로 다시 읽어볼 수 있다.

국립중앙도서관은 전시 개막을 기념해 20일부터 31일까지 'SNS 방문 인증 이벤트'를 열고 참가자 100명에게 기념품을 증정한다. 또 '실감서재' 등 3개 체험 공간의 해설을 한 번에 들을 수 있는 '해설이 있는 K-컬처' 프로그램도 매일 4회 운영한다. 이와 함께 20일부터 4월 12일까지 BTS가 읽은 한국문학을 소개하는 'BTS의 책장'도 함께 전시한다.

임재범 국립중앙도서관 지식정보서비스과장은 "이번 전시는 한국문학이 지닌 무한한 가치를 디지털 기술로 새롭게 발견하는 특별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우리의 소중한 문화예술을 활용한 특화 콘텐츠 개발을 통해 많은 국민이 일상 속에서 새로운 문화적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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