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광화문 공연 26만명 집결
암표 막기 위해 신분증·도장 확인 강화
인근 교통 전면 통제, 지하철 무정차
방탄소년단 광화문 공연장 인근 시청 옆에 설치된 문형 금속탐지기(MD) 앞에 시민들이 줄을 서서 검사를 받고 있다. 이이슬 기자
"아미(BTS 팬덤명)라면 짐 검사도 잘 받고, 교통 통제에 성숙하게 잘 협조해야죠. 공연의 일부니까요."
2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만난 이윤씨(27)는 문형 금속탐지기(MD) 게이트 앞에 늘어선 긴 줄에서 짐 검사를 받으며 이같이 말했다. 시민 대부분은 질서 있게 줄을 서서 검사 절차를 밟고 있다. 인파가 몰리자 경찰은 "건너편 게이트가 한산하다"고 외치며 현장을 정리했다.
이날 오후 8시 방탄소년단(BTS)의 컴백 공연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이 개최된다. 현장에는 약 26만명 이상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날 오전 7시부터 24시간 동안 서울 중구와 종로구에 공연장 재난 위기경보 '주의' 단계를 발령했다. 공연장 재난을 대상으로 위기경보를 발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장에는 총 31개 게이트에서 보안 검색을 진행한다. MD 게이트를 지나면 경찰이 금속탐지기로 휴대 금속을 살피고 가방 등 짐도 검사한다. 공연장 입장 문은 총 3개다. 촬영 장비, 태블릿, 노트북 등 전자기기와 드론, 캐리어 등은 반입할 수 없다. 음식물도 가지고 들어갈 수 없으며 500mL 이하 생수 정도만 가능하다.
암표 방지를 위해 신분증 확인 후 팔찌와 도장을 부여하는 등 엄격한 확인 절차를 거친다. 하이브 관계자는 "QR코드 등 본인 여부를 확인한 뒤 진행 요원이 직접 팔찌를 채워주고, 손등에 특수 도장을 찍는 등 암표 거래를 막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21일 서울 광화문 광장 인근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연합뉴스
방탄소년단 광화문 공연장에 설치된 현장진료소. 이이슬 기자
교통 통제도 이뤄진다.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은 오후 2시부터 밤 10시까지 무정차 통과하며 출입구를 전면 폐쇄한다. 시청역(1·2호선)과 경복궁역(3호선)도 오후 3시부터 탄력적으로 무정차 통과한다. 광화문에서 시청 구간 도로는 전면 통제하며 버스 노선도 우회 운행한다. 따릉이와 전동 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장치도 운영을 중단한다.
편의 시설과 의료진도 대폭 확충했다. 공연장 인근에 이동식 화장실 126개를 배치했으며 인근 현수막의 QR코드를 통해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세종대왕 동상과 숭례문 인근 등에는 진료소 3곳과 의료부스 11개, 이동형 중환자실을 배치했다.
공연장 인근에 마련된 프레스룸에는 일찌감치 기자들로 꽉 찼다. 국내 취재진과 특파원 약 100명과 넷플릭스 측이 초청한 언론과 인플루언서 100여명이 공연을 취재한다.
넷플릭스는 이번 공연을 전 세계 190여개국에 실시간으로 생중계한다. 한국 주요 이벤트가 넷플릭스로 글로벌 생중계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