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신규 3만5693대…첫 3만대 돌파해
보조금 조기 확정·인하 정책·고유가 맞물려
지난 2월 전기차 신규 등록 대수가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29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올해 2월 국내 전기차 신규 등록 대수는 3만 5693대다. 월별 전기차 신규 등록 대수가 3만대에 진입한 것은 지난 2월이 처음이다. 전체 월별 등록 대수에서도 역대 최다 기록을 썼다.
이는 이전 월별 최다인 지난해 0월 2만 8519대보다 25.2% 늘었다. 또 지난해 같은 기간(1만 3128대)과 비교해서는 17.9% 증가했다. 브랜드별로는 기아 1만 4699대(41.2%)와 현대차 8944대(25.1%)가 전체 전기차 신규 등록의 약 66%를 차지했다.
전기차 신규 등록 대수가 급증한 이유로는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둔화) 속 이른 보조금 지급과 업체 간 가격 인하 경쟁이 판매 증가로 이어진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전기차 보조금은 예년에는 3월 전후로 발표됐지만, 올해에는 지난 1월에 확정되면서, 보조금을 받고 전기차를 구매·등록하려는 수요가 연초부터 이어졌다. 또 완성차 업체들이 구매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대중 모델을 출시하고 가격 인하 등의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진입장벽을 낮췄다. 현대차의 '현대 EV 부담 다운 프로모션'과 기아의 전기차 가격 인하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또 업계는 미국·이란 전쟁으로 유가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전기차 강세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쟁 여파로 국내 유가 최고가격제를 도입했는데도 큰 상승세를 보인 탓에 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 차 선호 현상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현대차·기아의 올해 친환경 차(하이브리드차·전기차·수소차) 판매량은 8만4천865대로 작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다.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2023년 1643.0원 ▲2024년 1646.7원 ▲2025년 1680.3원 ▲2026년 1~2월 1695.9원으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아울러 국내 전기차 신규 등록 대수가 증가한 것과 달리 같은 달 휘발유(3만 8441대), 경유(3423대)의 신규 등록 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각각 27.8%, 57.1%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