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마이애미대 연구팀 400만건 암 사례 분석
미혼 집단 암 발생률 전반적으로 높아
결혼 경험이 없는 성인은 결혼 경험이 있는 사람보다 암 발생 위험이 전반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8일(현지시간) 미국 마이애미대 밀러의대 산하 실베스터 종합암센터 연구팀은 국제 학술지 캔서 리서치 커뮤니케이션스(Cancer Research Communications)에 발표한 논문을 통해 "결혼 경험이 없는 성인은 기혼·이혼·사별 등 결혼 경험이 있는 사람들보다 여러 암의 발생률이 유의미하게 높았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미국 12개 주, 30세 이상 1억명 이상 인구에서 발생한 400만건 이상의 암 사례를 분석했다. 결혼 상태는 기혼·이혼·사별을 포함한 집단과 한 번도 결혼하지 않은 집단으로 나눠 비교했다.
결혼 이미지.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펙셀스
미혼 집단, 암 발생 위험 더 높아
연구 결과, 결혼 경험이 없는 성인은 전반적으로 암 발생률이 더 높았다. 남성의 경우 미혼자는 기혼자보다 항문암 발생률이 약 5배 높았고, 여성의 경우 자궁경부암 발생률이 약 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암은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노출 차이와 검진 여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연구진은 분석했다.
또 자궁내막암과 난소암의 경우 출산 경험이 상대적으로 많은 기혼 집단에서 암 발생 위험이 낮아지는 경향이 일부 반영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전체적으로 미혼 남성은 기혼 남성보다 약 70%, 미혼 여성은 결혼 경험이 있는 여성보다 약 85% 암 발생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감염·흡연·음주와 관련된 암에서 결혼 여부에 따른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여성의 경우 생식 관련 암에서도 유의미한 차이가 확인됐다. 반면 유방암, 갑상선암, 전립선암 등 검진 체계가 잘 구축된 암에서는 결혼 여부에 따른 차이가 상대적으로 작았다.
"결혼 여부가 직접 원인은 아냐"
연구진은 이번 연구에 결과에 대해 흡연, 음주, 생활습관, 가족 돌봄 등 다양한 요인이 함께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으며 결혼 여부 자체가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결혼이 암을 예방하는 것은 아니지만, 결혼 여부와 암 위험 간의 연관성은 향후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미혼인 경우 암 위험 요인에 더욱 주의를 기울이고 정기적인 검진과 의료 관리에 신경 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