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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삼비문 화재 '실화' 무게…용의자 신원 특정 전 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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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 발생 20분전 현장 인근에 머물러

지난달 28일 오전 5시 35분께 경복궁 자선당 앞에 있는 삼비문(三備門) 인근 쪽문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국가유산청 연합뉴스

지난달 28일 새벽 서울 경복궁 자선당 인근 삼비문에서 발생한 화재가 자연 발화가 아닌 실화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화재 발생 직전 삼비문 인근에 머물렀던 남성 A씨를 실화 혐의로 입건하고 수사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경찰이 주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한 결과, 최초 연기가 피어오른 시점은 화재 전날인 3월27일 오후 4시쯤으로 확인됐다. A씨는 연기가 발생하기 약 20분 전 화재 현장 인근에 1분가량 머문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A씨가 머문 장소가 나무에 가려진 사각지대여서 당시 구체적인 행위는 포착되지 않았다.

경찰은 3월30일 A씨의 신원을 특정했으나, A씨는 같은 날 새벽 이미 해외로 출국한 상태였다. 경찰은 현재 진행 중인 영상 원본 보정 작업이 끝나는 대로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현장 감식 결과 인화 물질은 검출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다만 화재로 인해 인화 물질이 모두 소실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을 덧붙였다.

이번 화재는 3월28일 오전 5시30분쯤 순찰 중이던 안전경비원이 발견해 소화기와 소화전을 이용해 자체 대응했으며, 오전 5시50분쯤 완전히 꺼졌다. 이 불로 삼비문 쪽문의 보조 기둥 1개와 가로 받침목인 신방목 일부가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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