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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가루 철만 되면 간질간질…코감기로 착각하는 '알레르기 비염'[콕!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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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상 장기화·합병증 위험

회피·약물·면역치료 병행 필요

따뜻한 날씨와 함께 야외 활동이 늘면서 콧물과 재채기, 코막힘 등 비염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봄철에는 꽃가루와 미세먼지, 황사 등 대기 오염 물질이 많고 일교차도 커 호흡기가 쉽게 자극을 받는다. 이에 따라 마스크를 착용하는 사람도 늘고 있다.

구글 제미나이 생성 이미지

알레르기 비염은 특정 알레르겐에 대해 코점막이 과민하게 반응하면서 나타나는 질환이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연속적인 재채기, 맑은 콧물, 코막힘, 코 가려움증 등이 있다. 두 가지 이상의 증상이 반복되거나 꽃가루, 집먼지진드기 등에 노출될 때 증상이 악화한다면 알레르기 비염을 의심할 수 있다. 눈 가려움이나 눈물 증가가 동반되는 경우도 흔하다.

원인에 따라 양상이 나뉜다. 집먼지진드기나 동물의 털 등이 원인인 경우 계절과 관계없이 연중 지속될 수 있다. 꽃가루가 원인인 경우 봄과 가을 환절기에 증상이 집중적으로 나타난다. 급격한 온도 변화 역시 증상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진단은 환자의 증상과 생활환경을 종합적으로 파악하는 데서 시작된다. 나이와 직업, 주거 환경, 증상의 양상, 유발 요인, 가족력 등을 함께 고려한다. 필요시 비내시경 검사, 부비동 엑스레이, 알레르겐 특이 IgE 확인을 위한 피부단자 검사나 혈액검사를 통해 원인 물질을 확인한다.

알레르기 비염은 감기와 혼동하기 쉽지만 차이가 분명하다. 감기는 바이러스 감염으로 발열과 몸살, 두통을 동반하며 보통 1~2주 내 호전된다. 알레르기 비염은 발열 없이 맑은 콧물과 재채기가 수주에서 수개월까지 지속되는 것이 특징이다.

증상을 방치하면 결막염, 중이염, 부비동염, 인후두염 등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만성화될 경우 비용종이나 후각 소실로 진행될 위험도 있다. 수면장애와 집중력 저하 등 삶의 질 전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치료는 회피요법, 약물치료, 면역치료, 수술적 치료로 나뉜다. 가장 기본은 원인 알레르겐을 피하는 것이다. 다만 현실적으로 완전한 회피가 어려워 약물치료를 병행하는 경우가 많다. 증상 정도에 따라 항히스타민제나 비강 스프레이, 점막 수축제 등이 사용된다. 비강 내 분무용 스테로이드는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알려져 있으며 전신 흡수가 적어 부작용 가능성이 비교적 낮다. 최근에는 특정 염증 경로를 차단하는 생물학적 제제도 일부 환자에게서 활용되고 있다.

근본적인 치료를 원할 경우 면역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원인 알레르겐을 소량부터 점진적으로 투여해 면역 관용을 유도하는 방법으로 3년 이상 장기간 치료가 필요하다.

일상에서는 알레르겐 노출을 줄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꽃가루가 많은 날이나 황사가 심한 날에는 외출을 줄이고 부득이하게 외출할 경우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꽃가루는 주로 오전에 많이 날리기 때문에 야외 활동은 저녁 시간대가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실내에서는 창문을 닫고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귀가 후에는 옷을 세탁하고 샤워를 통해 몸에 묻은 꽃가루와 미세먼지를 제거해야 한다. 코점막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적정 습도를 유지하고, 외출 후에는 생리식염수로 코를 세척해 이물질을 제거하는 것도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박흥우 서울대병원 알레르기면역내과 교수는 "대기 오염 물질과 꽃가루 농도, 기상 변화 정보를 활용하면 증상 악화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박재선 강북삼성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증상이 지속된다면 병원을 방문해 알레르기 검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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