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28만 관객 동원해 2위 차지
1위 '명량'과 130만명 차이
영화 '왕과 사는 남자'(왕사남)가 역대 영화 관객 수 2위에 올랐다.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한 장면. 쇼박스
11일 '왕과 사는 남자' 배급사 쇼박스는 개봉 67일째인 이날 오전 1628만명 관객을 돌파하며 '극한직업'(2019·1626만여명)의 관객 수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매출액으로는 이미 국내 개봉작 가운데 1위에 올라 계속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전날까지 누적 매출액은 1569억여원이다.
지난 2월 4일 개봉한 '왕과 사는 남자'는 설 연휴 동안 입소문이 퍼지며 관객을 끌어모았다. 개봉 31일 만에 천만 관객을 끌어모은 '왕과 사는 남자'는 역대 34번째 천만 영화가 됐다. 이어 ▲'파묘'(2024·1191만여명) ▲'왕의 남자'(2005·1230만여명) ▲'서울의봄'(2023·1312만여명) ▲'국제시장'(2014·1425만여명) 등의 기록을 차례로 넘었다. 지난 5일에는 1600만명을 돌파하며 역대 흥행 2위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렸다.
결국 이날 1628만명 관객을 달성하며 '극한직업' 기록을 깼으며, '명량'(2014·1761만여명)과의 격차를 130만명대로 좁혔다. 국내 개봉작 가운데 1600만명 이상 관객을 동원한 작품은 '왕과 사는 남자', '극한직업', '명량' 세 작품뿐이다.
다만 '왕과 사는 남자'가 역대 흥행 1위 자리를 탈환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금요일 관객 수를 보면 ▲지난 28일 9만 8000여명 ▲지난 3일 5만 2000여명 ▲10일 3만 8000여명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일일 박스오피스도 10일 기준으로 '살목지'(11만 1000여명), '프로젝트 헤일메리'(5만 6000여명)에 밀려 3위를 차지했다.
장항준 감독이 연출한 '왕과 사는 남자'는 조선 단종(박지훈 분)이 유배지에서 촌장(유해진 분)을 비롯한 마을 사람들과 인생 마지막 시기를 보내는 이야기를 그렸다.
한편 '왕과 사는 남자'의 흥행 효과로 강원 영월 지역 상권이 활기를 띠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영화 주요 촬영지인 영월군 소상공인 매출을 분석한 결과, 개봉 이후 4주간 일평균 매출이 개봉 전보다 35.7% 증가했다고 밝혔다. 업종별로는 숙박·음식점업 매출이 52.5% 늘며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고, 예술·스포츠·여가 서비스업(37.8%), 도소매업(27.0%)이 뒤를 이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도 매출은 16.4% 증가하며 영화 흥행이 지역 경제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