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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스로 버텼다"…식품업계, 포장재·환율 변수 2분기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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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1%대 증가 그쳐, 이익 개선은 기저효과 영향

롯데 계열사 구조조정 효과, 삼양식품은 해외 성장

포장재 가격 20~30%↑·고환율까지, 2분기 '부담'

올해 1분기 실적 선방이 예상되는 국내 식품업계가 표정은 어둡다. 숫자만 보면 영업이익이 늘어난 기업이 적지 않지만 매출 증가 폭은 1%대에 그치며 외형 성장은 사실상 정체되면서다. 해외시장에서 성장세를 유지하는 일부 기업을 제외한 내수 중심 기업은 조직 효율화와 일회성 비용 제거 효과에 기대 가까스로 버틴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2분기부터는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포장재 수급 차질, 고환율까지 겹치면서 상황이 더 나빠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진다.

13일 식품업계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3개월 내 집계된 주요 식품기업 10곳의 올해 1분기 컨센서스(전망치)를 합산한 결과, 총매출액은 약 16조7291억원으로 전년 동기(16조4817억원) 대비 1.5%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추정된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693억원으로 전년(9470억원) 대비 2.4% 늘어나는 수준이다. 매출과 이익 모두 증가세를 보였지만 증가 폭이 크지 않아 업계 전반이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들어섰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평가다.

특히 CJ제일제당과대상의 이익 감소가 전체 실적 증가 폭을 눌렀다는 분석이 나온다. CJ제일제당과 대상은 1분기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대비 16.6%, 24.9%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시장에서는 이를 두고 "외형은 정체됐는데 이익만 늘어난 '착시 형 실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계임사태 이후 기업들이 커피, 빵, 냉동식품, 라면 등 가공식품 53개 품목에 대해 가격을 인상하면서 '밥상물가'가 비상이다. 그동안 기업이 정부의 물가 안정 대책에 협조하는 차원에서 가격 인상을 자제해오다 국정 공백기에 제품 가격을 무더기로 올렸다는 분석이 많다.사진은 10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 가공식품 코너의 모습. 2025.06.10

비용 줄여 만든 이익, 체력 아닌 버티기

식품 기업들은 대부분 이익 증가 흐름을 보였다.동원산업은 매출 2조44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354억원으로 8.5%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식품과 수산 부문 모두 안정적인 실적 흐름을 이어간 것으로 파악된다.

롯데칠성음료는 매출 9458억원으로 3.9% 증가하는 가운데 영업이익은 362억원으로 44.6%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는 지난해 통상임금 관련 비용(110억원)과 필리핀 문틴루파 공장 정리 비용(34억원) 등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데 따른 기저효과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롯데웰푸드는 매출 1조202억원으로 4.6%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236억원으로 44.2%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희망퇴직과 대리점 통폐합 등 사업 효율화에 따른 비용 절감 효과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풀무원은 매출 8426억원으로 6.2%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65억원으로 46.7% 늘어날 전망이다. 해외 사업 확대와 성 중심 경영 기조가 실적 개선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오뚜기는 매출 9421억원으로 2.3% 늘고, 영업이익은 605억원으로 5.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기업별로 매출이 늘어서 이익이 좋아졌다기보다 비용을 줄여 만든 이익에 가깝다"면서 "지난해 제품 가격 인상 효과가 1분기까지 이어진 데다 명절 특수도 일부 반영된 영향도 있다"고 말했다.

포장재·환율·유가 '삼중 압박', 2분기 시험대

해외 비중이 높은 기업들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오리온은 매출 8898억원으로 11%, 영업이익은 1540억원으로 17.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 주요 해외 시장에서의 판매 호조가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중국에서는 춘제(중국 명절) 효과가 반영된 데다 벌크 형태로 판매하는 간식점 채널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물량 확대를 이끈 것으로 전해졌다.

농심역시 매출 9314억원으로 4.3%, 영업이익은 602억원으로 7.4% 증가하는 등 안정적인 성장 흐름을 이어간 것으로 보인다. 삼양식품은 매출 6771억원으로 28%, 영업이익은 1620억원으로 20.9%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불닭볶음면을 중심으로 한 수출 확대가 이어지며 외형 성장과 성 개선이 동시에 나타나는 모습이다.

다만 2분기부터는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가장 큰 변수는 포장재다. 중동 정세 불안으로 석유화학 원료인 나프타 수급이 흔들리면서 비닐, 필름, 페트(PET) 용기, 캔, 라벨지 등 주요 포장재 전반에서 공급 차질이 발생하고 있어 원가 부담도 커지고 있다. 포장재 단가는 이달 들어 20~30% 인상됐고, 일부 원부자재는 전년 대비 최대 50%까지 상승했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이 1500원대를 오가면서 수입 원재료 비용 부담까지 더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1분기는 기저효과와 비용 절감으로 방어가 가능했지만 2분기부터는 상황이 다르다"며 "포장재와 환율, 유가 부담이 동시에 반영되면 실적 압박이 더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1분기가 실적의 문제였다면 2분기는 생존의 문제로 넘어가는 국면"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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