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 개발 기간 2년 이내로 단축
파트너사와 동반성장 생태계 구축
르노코리아가 내년 국내에 '소프트웨어정의차량(SDV)'를 처음 출시하고, 이듬해에는 부산공장에서 르노그룹의 차세대 전기차를 생산한다. 오는 2029년까지 매년 1개 신차를 출시하겠다는 계획이다.
니콜라 파리 르노코리아 사장이 14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중장기 실행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르노코리아
니콜라 파리(Nicolas Paris) 르노코리아 사장은 14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중장기 성장 전략'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을 르노 그룹의 '퓨처레디 플랜'에 따라 D(중형)·E(대형)세그먼트의 허브로 육성할 방침"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르노코리아는 차세대 르노 전기차의 부산공장 생산을 위해 국내 협력사와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을 구축하고, SDV 출시 이후 자율주행 '레벨2++'와 인공지능정의차량(AI Defined Vehicle·AIDV)로 전환을 가속한다. 또 AI 등을 활용해 신차 개발 기간을 2년 이내로 단축하고, 협력사와 수평적 파트너십을 통해 미래 혁신을 향한 동반성장 생태계를 구축한다.
파리 사장은 "현재 부산지역에서 2000여명을 직고용하고 있으며, 지역사회에 3만명 이상 일자리를 책임지고 있다"면서 "한국에서 생산을 지속하는 해외 완성차 기업으로써 퓨처레디 플랜에 따라 오로라 프로젝트에 이은 새롭게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니콜라 파리 르노코리아 사장이 14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중장기 실행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르노코리아
르노코리아는 오로라 프로젝트 일환으로 2024년 D세그먼트 SUV '그랑 콜레오스'와 올해 E세그먼트 크로스오버 '필랑트'를 시장에 선보였다. 두 차종 모두 성공적으로 국내 시장에 안착, 2022년부터 시행해 온 오로라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수했다.
르노 그룹의 새로운 중장기 전략 '퓨처레디 플랜'에 따라 르노 브랜드는 ▲유럽 내 브랜드 입지 강화 ▲전 라인업으로 전동화 확대 ▲유럽 외 글로벌 시장 강화 등 3개 핵심 동력을 설정, 유럽 및 글로벌 시장에서 2030년까지 26종의 신차 출시와 연간 200만 대 이상 판매 달성을 목표로 세운 바 있다.
특히 순수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이테크(E-Tech)를 전동화 전략의 두 축으로 함께 이어간다는 방침을 세웠으며, 르노코리아도 2029년까지 매년 새로운 전동화 모델을 국내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니콜라 파리 르노코리아 사장이 14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중장기 실행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르노코리아
아울러 차세대 전기차를 부산공장에서 생산하기 위해 전기차 배터리의 국내 공급망 조성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파리 사장은 "부산공장을 그룹의 대표적인 스마트 제조허브로 발전시킬 계획"이라며 "AI 기반 시스템은 물론 실시간 생산 관리가 가능한 인프라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최대 연산 30만대 규모인 부산공장의 가동률을 당장 끌어올릴 수는 없다"면서도 "최우선 순위로 르노 그룹의 첫 전기차를 부산에서 생산하는데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9월 르노코리아 사장에 부임한 그는 한국 시장에 대해 "소비자들이 최신 기술과 트렌드에 상당히 민감해한다는 것에 가장 놀랐다"며 "한국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차, 구매했을 때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차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