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주의자'·'소년이 온다' 1·2위 차지
한강 소설 등 상위 10권 중 6권 韓 소설
최근 10년간 한국인이 가장 사랑한 책 1, 2위는 모두 한강 작가의 소설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받은 2024년 12월 10일 오후 서울도서관에서 '2024 세계노벨문학축제'가 열렸다. '라 쁘띠 프랑스 콰르텟'이 축하 재즈 공연을 하고 있다. 허영한 기자
19일 교보문고가 '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매년 4월 23일)을 앞두고 지난 10년(2016년 4월 17일~2026년 4월 16일, 온·오프라인 합산) 누적 베스트순위를 집계했다. '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은 윌리엄 셰익스피어와 미겔 데 세르반테스의 기일이 모두 4월 23일인 데서 출발했다.
집계 결과 한강의 '채식주의자'와 '소년이 온다'가 나란히 1·2위에 올랐다. 한강의 또 다른 장편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도 지난 10년 누적 베스트셀러 8위에 올랐다.
한강의 소설 3편을 포함해 판매량 상위 10개 도서 가운데 6편이 한국 소설이었다. 이어 ▲김호연 '불편한 편의점' ▲이미예 '달러구트 꿈 백화점' ▲양귀자 '모순'이 나란히 5~7위를 차지했다.
이 밖에도 ▲자기계발서 '세이노의 가르침' 3위 ▲이기주 에세이 '언어의 온도' 4위 ▲김수현 에세이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9위 ▲'곰돌이 푸, 행복한 일은 매일 있어' 10위 등의 순이었다. 11~20위 권에는 ▲'돈의 속성' ▲'사피엔스' ▲'82년생 김지영' ▲'자존감 수업'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1' ▲'코스모스' 등이 자리했다.
한편 한강 작가의 '채식주의자'는 2007년에 펴낸 연작소설로, 이 작품으로 2016년 5월 한국인 처음으로 한강 작가가 맨부커상을 수상하며 큰 관심을 받았다. 수상 직후 서점가에서는 이른바 '한강 열풍'이 불면서 채식주의자는 주간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12주 연속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2024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한강이 2024년 10월 17일 오후 서울 삼성동 포니정홀에서 열린 '2024 포니정 혁신상' 시상식에서 강지혜 문학평론가와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소년이 온다'는 2014년 작으로, 5·18을 다룬 소설이다. 이 작품 역시 2024년 한강에게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안겨줬다. 이 여파로 '소년이 온다'는 2024년과 2025년 모두 연간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다.
제주 4·3을 다룬 2021년 작 장편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도 2023년 프랑스 메디치 외국문학상, 올해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 등을 받으며 독자들의 시선을 끌었다.
그러나 문화체육관광부의 국민 독서실태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 가운데 지난 1년간 일반 도서를 최소 1권 이상 읽거나 들은 사람의 비율은 2015년 67.4%에서 지난해 38.5%로 10년 사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