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이나 열량이 완전히 ‘0’라는 뜻은 아냐
식품 100g 속에 당류가 5g 이하 들어 있는 경우 '저당' 표시를 할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혈당 관리 식사법은 '뻔한' 얘기가 반복될 수 있다. 원칙은 쉽게 바뀌지 않기 때문이다. 당뇨병 환자는 반복된 내용에 식상할 수 있지만 '전 단계' 등 당뇨 고위험군은 몰랐던 내용도 있다. 방심하기 쉬운 식습관에 대해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혈당을 효율적으로 조절하는 식사 습관에 대해 다시 알아보자.
방심하기 쉬운 저당·제로 표시 제품…많이 먹지 말아야
혈당 관리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당류, 탄수화물 섭취량이다. 밥, 면, 빵, 감자 등 탄수화물을 적게 먹어도 일부 제품을 많이 먹으면 효과가 줄어든다. 바로 저당·제로 표시 제품이다.
저당·제로라는 표현은 제품 속 당류 함량이 매우 적다는 의미일 뿐 당이나 열량이 완전히 '0'라는 뜻은 아니다. 즉, 식품 100 g 속에 당류가 5 g 이하 들어 있는 경우 '저당' 표시를 할 수 있다. 당류 0.5 g 미만 제품은 '제로(무설탕)' 표시가 가능하다. '0 kcal'는 100 g 또는 100 mL당 열량이 4 kcal 미만인 경우다. 이 제로 식품에도 소량의 열량이 포함될 수 있다(질병관리청 자료). 따라서 광고만 믿고 많이 먹었다가 혈당이 치솟을 수 있다.
평소에는 물, 무가당 차 마셔야…대체 감미료 조심할 점은?
저당·제로 식품은 설탕을 덜 먹기 위한 보조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 평소에는 물이나 무가당 차를 마시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가장 좋다. '제로' 표시만 보지 말고 감미료 종류, 카페인 함량, 나트륨, 지방 등 다른 성분도 함께 살펴 과도한 섭취를 피해야 한다. 일부 대체 감미료는 한꺼번에 너무 많이 먹을 경우 복부 팽만감이나 설사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견과류, 생선, 들기름 등… 좋은 기름' 먹는 게 좋아
당뇨병 고위험군이라도 특정 영양소를 배제하지 말고 다양한 음식을 골고루 먹어야 한다. 탄수화물은 흰 밀가루로 만든 면, 빵을 줄이고 현미, 귀리 등 통곡물 위주로 섭취한다. 단백질은 육류 위주에서 벗어나 생선, 콩, 달걀 등 다양한 식품을 활용한다. 가공육보다는 기름기 적은 살코기를 선택한다. 지방은 포화·트랜스지방 대신 견과류, 생선, 들기름 등 '좋은 기름'(불포화지방산) 위주로 먹는 게 좋다.
과일은 채소보다 주의해서 먹어야…왜?
혈당 관리에는 식이섬유 섭취가 중요하다. 통곡물, 채소와 과일, 콩류 등에 많다. 식이섬유는 소화가 늦게 되어 혈당을 천천히 올리고 혈관 건강에도 도움을 준다. 다만 과일은 과당이 있으므로 채소보다 적정량 섭취에 유의한다. 예를 들어 사과는 한 번에 1/2개 이하로 먹는 게 좋다. 식사 순서를 채소→단백질 반찬→밥(탄수화물) 순으로 먹으면 혈당 상승을 늦추면서 포만감을 높여 과식을 막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