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병변 없이 속 쓰림, 상 복부 통증 등 소화 문제 일으켜
내시경 등 검사에서 위암, 위궤양 등의 기질적인 원인 없이 속 쓰림, 더부룩함, 상 복부 통증 등이 발생하면 기능성 소화기 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패스트푸드로 식사를 대신하고, 자야할 시간에 야식을 즐기는 사람이 늘면서 기능성 소화기 질환을 앓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기능성'이란 기질적인 병변이 없이 발생하는 증상을 가리킬 때 쓰이는 용어.
즉, 기능성 소화기 질환은 내시경 등 검사에서 위암, 위궤양 같은 기질적인 원인 없이 속 쓰림, 더부룩함, 상 복부 통증, 조기 포만감 등이 3개월 이상 지속되는 것을 말한다. 기능성 소화 불량증, 위식도 역류 질환, 과민성 장 증후군, 만성 변비 등이 많은 사람에게 나타나는 대표적인 기능성 소화기 질환이다.
미국 하버드대 의대가 발행하는 ≪하버드 헬스 퍼블리싱(Harvard Health Publishing)≫에 따르면 소화기 건강에 문제가 있는 사람은 무엇보다 식습관 개선이 중요하다. 기능성 소화기 질환과 대처하는 법에 대해 알아봤다.
과민성 장 증후군
=내시경이나 초음파 등의 검사로는 특별한 이상이 발견되지 않지만 복부 팽만, 설사, 변비, 복통 등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기름진 음식, 유제품, 튀긴 음식, 지방질이 많은 육류, 포드맵(FODMAP·가스가 많이 생기는 음식), 밀가루(글루텐), 카페인, 술, 담배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단, 사람마다 증상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키는 음식이 다르므로 개인의 경험을 잘 살펴야 한다. 포드맵은 장에서 흡수되지 않고 발효돼 가스와 복통을 유발하는 당 성분(올리고당, 이당류, 단당류, 당알코올)이다. 고 포드맵 식품으로는 마늘, 양파, 사과, 우유, 밀가루 등이 있으며 저 포드맵 음식은 쌀, 바나나, 토마토, 감자, 닭고기 등이다.
위식도 역류 질환
=기름진 음식, 신 과일류(감귤류, 파인애플, 포도 등), 토마토 관련 식품, 박하, 탄산음료, 초콜릿, 카페인, 술, 담배 등이 위식도 역류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식사 후 3시간 이내에 눕거나 수면을 취하는 것도 증상을 유발하는 원인이다.
역시 개인차가 있으므로 본인의 증상을 악화시키는 음식은 피하도록 한다. 커피나 초콜릿과 같은 기호식품은 본인에게 별다른 이상을 일으키지 않는다면 적당량 먹어도 좋다.
기능성 소화 불량증
=진단 검사에서 뚜렷한 기질적 이상 소견이 없지만 상 복부 중앙에 지속적인 통증과 불편이 있는 질환이다. 고지방 식이, 튀긴 음식, 매운 음식, 과도한 채소 섭취, 유제품, 밀가루, 불규칙한 식사나 과식, 빨리 먹는 식습관, 과음, 흡연 등이 연관이 있다.
특히 고지방 식이는 80%의 환자에서 증상이 나타난다. 본인에게 맞는 음식 위주로 먹는 것이 증상을 완화하는 방법이지만 영양 섭취에 불균형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기능성 변비
=변비도 식생활 개선이 중요하다. 식이 섬유는 대변의 부피를 늘리고 부드럽게 해 배변 증상을 완화한다. 식이 섬유 하루 권장량은 20~25g이다.
하지만 아직 연구가 부족해 일부 환자에게는 오히려 복부 팽만의 원인이 되기도 하므로 상태를 살펴가며 먹도록 한다. 해조류, 채소, 곡류, 과일 등을 통해 식이 섬유를 섭취하면 된다.
백미보다는 현미에 2배 이상 많은 식이 섬유가 들어있다. 양파, 마늘, 사과 등은 변비 증상을 호전시키는 효과가 미약하고, 가스를 형성해 오히려 복부 팽만을 일으킬 수 있다. 충분한 수분 섭취도 도움이 된다.
<자주 묻는 질문>
Q1. 기능성 소화기 질환은 어떻게 진단하나요?
A1. 기능성 소화기 질환은 보통 "배제 진단" 방식으로 진단됩니다. 즉, 다른 질환을 배제한 후 증상에 맞는 진단을 내리게 됩니다. 의사는 병력 청취, 신체검사, 혈액 검사, 대장 내시경, 초음파 등 여러 검사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Q2. 기능성 소화기 질환은 완치될 수 있나요?
A2. 기능성 소화기 질환은 원인이 다양하고, 증상 자체도 시간이 지나면서 변화할 수 있기 때문에 완치가 어렵고, 대부분 관리가 필요한 상태입니다. 적절한 치료와 생활 습관 조정으로 증상을 완화시키고,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습니다.
Q3. 운동은 증상에 영향을 미치나요?
운동은 소화기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특히,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은 장의 움직임을 촉진하고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다만, 과도한 운동은 스트레스 반응을 증가시켜 증상을 악화시킬 수도 있으므로 적절한 운동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