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호박, 도라지, 우엉, 연근... 다른 채소에 비해 탄수화물 많아
단호박은 항산화 영양소가 많지만 혈당 관리를 위해 정량만 먹고 과식은 피해야 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당뇨가 있으면 음식에 신경 써야 한다. 당뇨 전 단계도 마찬가지다. 탄수화물을 많이 먹지 않는 것이 기본이다. 건강한 사람도 당뇨식을 실천하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 당뇨인이 즐기는 채소류는 열량이 낮고 식이섬유가 많아 혈당 관리에 도움이 된다. 충분히 먹어도 좋다. 하지만 채소라도 꼭 정량을 먹어야 하는 경우가 있다. 몸에 좋은 음식이기 때문에 아예 먹지 말라는 얘기가 아니다. 과식이 나쁘다는 것이다.
다른 채소에 비해 당질(탄수화물) 많은 '이 음식들'은?
대한당뇨병학회 자료에 따르면 단호박, 당근, 도라지, 연근, 우엉, 쑥, 풋마늘, 고춧잎, 매생이 같은 일부 채소는 당질(탄수화물)이 꽤 들어 있다. 당뇨 환자가 한 번에 먹는 양(1교환단위)에 6 g이상의 당질이 포함되어 있다. 다른 채소들에 비해 많으므로 많이 먹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이들 식품은 몸의 산화(손상)를 줄이는 항산화 영양소가 많아 건강에 이롭다. 꼭 먹되 당질 과다 섭취를 막기 위해 과식은 금물이다. 이 채소들의 탄수화물, 당류 함량을 알아보자.
당근 속의 탄수화물, 당류 함량 살폈더니...
한국의 국가표준식품성분표(100 g 당)에 따르면 브로콜리(삶은 것)는 탄수화물 5.2 g, 당류 1.2 g 들어 있다. 혈당을 크게 높이지 않고 오히려 도움이 된다. 그러나 당근(생 것) 속에는 탄수화물 7.0 g, 당류 6.2 g, 자당 2.7 g, 포도당 1.9 g, 과당 1.6 g 들어 있다. 일부 당근이 단 것은 이 때문으로 보인다. 브로콜리에 비해 탄수화물, 총당류가 많지만, 과식만 안 하면 건강에 도움이 된다. 당근은 몸속에서 비타민 A로 바뀌는 베타카로틴이 많아 눈 보호, 혈관 건강에 도움을 준다.
단호박에 "탄수화물, 당류 왜 이렇게 많아"
단호박(찐 것)에는 탄수화물이 더 많다. 무려 15.5 g이다. 당류 7.4 g, 자당 2.5 g, 포도당 2. 8 g, 과당 2.0 g이다. 이미 당뇨가 있거나 전 단계의 경우 조심해서 먹어야 한다. 도라지(데친 것)는 탄수화물 13. 4 g, 당류 0.6 g이다. 우엉(데친 것 )은 탄수화물 11. 3 g, 당류 0.7 g이다. 연근(데친 것)에는 탄수화물이 14. 4 g 들어 있다.
단호박에 많이 들어있는 베타카로틴(늙은 호박 1.9mg, 단호박 35.4mg)은 몸속에서 비타민 A의 효력을 보여 항암 작용, 피부, 장 건강에 도움을 준다. 도라지는 사포닌 성분이 기침-가래를 완화해 호흡기 건강에 기여한다. 우엉은 클로로겐산 등 항산화 성분이 염증 예방에 영향을 미친다.
반찬으로 만들 때 설탕, 물엿까지 넣으면...놀랄만한 수준의 당?
위의 채소들을 조림 등으로 만들 때 설탕, 물엿까지 추가하면 탄수화물, 당류가 크게 늘어난다. 채소여서 안심하고 먹었다가 혈당 스파이크(급상승)를 경험할 수도 있다. 당뇨 환자라도 탄수화물은 적정량 먹어야 한다. 몸의 에너지원이기 때문이다. 다만 전체 식사에서 40~50% 정도로 줄여서 먹는 게 좋다. 당이 포함된 과일도 정량(사과의 경우 반 개 이하)을 섭취해야 한다. 혈당 관리에는 과식이 가장 나쁘다. 몸에 좋은 채소라도 너무 많이 먹으면 좋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