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t⟫ 연구, 성인기 설탕첨가 음료 섭취 많을수록 ‘조기 대장암’ 위험 2배 높아져
설탕이 첨가된 음료를 많이 마실수록 50세 이전에 발생하는 조기 대장암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설탕이 첨가된 음료를 많이 마실수록 50세 이전에 발생하는 조기 대장암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여성에서 하루 두 잔 이상 설탕 음료를 섭취하면 대장암 위험이 두 배 가까이 높아질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장암은 대장과 직장에서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변해 증식하면서 발생하는 암으로, 전 세계적으로 사망률이 높은 암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암세포가 빠르게 증식하고 전이될 수 있어 조기 발견이 어려운 경우가 많으며, 생활습관 요인이 발병 위험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워싱턴대학교 세인트루이스 의과대학 허진희 교수팀은 설탕이 첨가된 음료 섭취와 조기 발병 대장암(50세 이전 대장암) 위험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를 소화기학 분야 학술지 ⟪것(Gut)⟫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설탕이 첨가된 음료 섭취와 조기 대장암 발생 위험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하기 위해 총 9만5464명을 대상으로 약 24년 동안 추적 관찰을 진행했다. 연구에서는 참가자들의 식습관과 가족력, 생활습관 등 다양한 요인을 함께 분석했다. 추적 기간 동안 50세 이전에 대장암 진단을 받은 여성은 109명이었다.
분석 결과 성인기에 설탕이 첨가된 음료를 많이 섭취할수록 조기 대장암 위험이 높아지는 경향이 나타났다. 하루 두 잔 이상 해당 음료를 섭취한 여성은 일주일에 한 잔 미만을 마신 여성보다 대장암 발생 위험이 약 두 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설탕 음료를 하루 한 잔씩 추가로 섭취할 때마다 대장암 위험은 약 16%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기에 섭취했을 경우에는 위험 증가 폭이 더 커 하루 한 잔당 약 32%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진은 이러한 음료를 인공감미료 음료, 커피, 또는 반탈지우유나 전지우유로 대체할 경우 대장암 위험이 약 36%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밝혔다.
다만 연구진은 이번 연구가 관찰 연구라는 점에서 직접적인 인과관계를 입증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설탕이 첨가된 음료 섭취가 조기 발병 대장암 증가와 관련된 생활습관 요인일 가능성이 있다고 연구진은 평가했다.
연구진은 "청소년과 젊은 성인에서 설탕이 첨가된 음료 섭취를 줄이거나 더 건강한 음료로 대체하는 것은 50세 이전 대장암 증가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잠재적인 전략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