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닐장갑은 식재료 소분, 여행 준비 등 여러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비닐장갑은 어느 가정이든 주방 서랍에 구비해두고 있다. 비닐장갑은 육류를 조리할 때나 싱크대 정리 등을 할 때 잠깐 사용하는 일회용품으로 인식된다. 하지만 식재료 소분, 여행 준비 등 여러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실용적인 활용법에 대해 살펴본다.
LDPE·HDPE 비닐장갑, 뭐가 다를까?
먼저, 비닐장갑의 상자를 살펴보면 '저밀도 폴리에틸렌(LDPE) 또는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이라는 표시가 적혀있다. 이 둘은 성질이 다르다. LDPE 재질의 비닐장갑은 이름 그대로 밀도가 낮다. 감촉이 부드럽고 투명하며 잡아당기면 부드럽게 늘어난다.
LDPE는 물기를 빨아들이는 성질도 낮아 수분기 많은 음식을 담아두는 데도 좋다. 국물있는 반찬이나 수분을 유지해야 하는 채소 등을 넣어두면 유용하다. 힘을 세게 주거나 날카로운 물건이 닿으면 쉽게 구멍이 나거나 찢어질 수 있다. 무거운 과일이나 고기류를 넣기에는 부담될 수 있다.
비닐장갑의 상자를 살펴보면 '저밀도 폴리에틸렌(LDPE) 또는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이라는 표시가 적혀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반면 HDPE는 단단하고 질기다. HDPE 소재 비닐장갑은 LDPE보다 덜 투명해 약간 뿌연 색이다. 밀도가 높은 만큼 튼튼하다. 힘을 주고 잡아당겨도 쫀쫀해서 쉽게 찢어지지 않는다. 날카로운 모서리에 긁히더라도 웬만큼 버티므로 주방에서 여러 용도로 쓰기에 좋다. LDPE에 비해 열에 견디는 성질도 뛰어나 열기가 남아있는 음식을 보관하는 데 유용하다.
때문에 각종 양념류를 소분해두는 용도로 적합하다. 다진 파, 마늘 등을 손질한 뒤 비닐장갑의 손가락 부분에 쓸 만큼의 양념만 넣고 냉동고에 보관해두면 필요할 때 가위로 잘라 바로 사용하면 된다.
캠핑, 여행 등을 갈 때 설탕, 소금 등을 챙겨가기에도 부담없다. 각 손가락 끝 또는 중간 지점을 고무줄로 묶으면 내용물이 새지 않고 서로 섞이지도 않는다. 음식물뿐만 아니라 폼클렌저, 샴푸, 린스 등도 동일한 방식으로 나눠 담으면 된다.
알약·샴푸·칫솔 등 담는 데도 유용한 비닐장갑
알약이나 영양제 등을 담아야 할 통이 없을 때도 비닐장갑을 활용할 수 있다. 각 손가락에 요일별 분량을 챙기면 여행 중 부담없이 섭취할 수 있다. 습기에 약한 약은 손가락 입구를 제대로 묶어야 한다.
샴푸, 린스 등도 마찬가지다. 샴푸 등은 한 통 그대로 챙기면 무겁고 부피가 크다. 비닐장갑에 소분하면 가방의 공간을 덜 차지한다. 칫솔 케이스가 없을 때도 비닐장갑은 유용하다. 가족들 각각의 칫솔을 하나씩 손가락 부분에 넣으면 쉽게 구분된다.
이외에도 가족 칫솔, 화장 도구도 비닐장갑을 이용하면 된다. 식구들 각각의 칫솔을 손가락 부분에 하나씩 넣어두면 칫솔을 편리하게 구분해 가져갈 수 있다. 화장 도구도 장갑의 각 손가락에 넣으면 서로 섞이지 않아 깔끔한 상태로 가져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