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라면 섭취로 인한 혈당 급상승 억제…너무 짜면 문제
라면은 스프를 줄이고 단백질이 많은 달걀,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를 곁들이는 게 좋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다음 달부터 라면 가격이 인하된다. 한국의 주요 라면 업체들이 4월 출고 제품의 가격을 40∼100원(4.6∼14.6%) 내릴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밀가루 등 원재료 가격 인하를 라면의 소비자 가격에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공정위와 검찰의 담합 조사를 받은 밀가루, 전분당 업체들이 1, 2월 해당 품목의 가격을 3∼6% 인하하자 빵 제조 업체들도 빵 가격을 내렸다.
라면은 '서민 음식'일까?
라면은 그동안 가격이 싸서 '서민 음식'으로 꼽혔다. 하지만 점차 가격이 올라 서민들이 부담을 느낄 정도였다. 예전대로 라면이라도 싸게 먹는 것이 서민들의 바람이다. 한국에서 판매 중인 라면은 흰 밀가루로 만든 것이 많다. 밀의 껍질을 벗긴 정제 탄수화물로 만든 것이다. 맛은 좋아지지만 통밀보다는 건강에 이롭지 않다. 혈당을 크게 올릴 수 있다. 팜유 등으로 튀긴 제품이 많아 혈관 건강도 걱정이 된다.
라면을 '건강하게' 먹는 법?
라면은 짠 스프도 문제다. 라면 제조 업체들이 지속적으로 나트륨 비중을 낮췄지만 여전히 짜다. 혈압을 높이고 위 점막을 해칠 수 있다. 라면을 끓일 때 스프를 절반만 넣은 사람도 있다. 라면을 '건강하게' 먹는 방법이 온라인 등에서 나돌고 있지만, 라면은 '라면답게' 먹어야 맛 있다는 주장도 있다. 하지만 자주 먹는 사람이라면 라면의 단점을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 스프의 양을 줄이고 김치 등 채소를 많이 곁들이는 것이다.
라면이 김치와 만나면?
김치는 식이섬유, 유산균 등 여러 영양소가 많지만 소금과 젓갈 등 짠 성분도 들어있다. 장점과 단점이 모두 있다. 식이섬유는 소화가 늦게 되어 탄수화물(라면)로 인한 혈당 급상승을 억제한다. 몸속에서 중성지방을 줄이는 작용을 해 혈관 건강에도 도움을 준다. 다만 김치는 여전히 짜다. 스프를 몽땅 넣은 라면과 김치가 만나면 염분 섭취가 늘어난다. 김치를 먹되 배추를 절이거나 양념하는 과정에서 짜지 않게 만드는 것이 과제이다.
라면 먹을 때 가장 나쁜 것은?
라면의 스프를 다 넣지 않고 김치로 간을 맞출 수도 있다. 콩나물 등 채소를 듬뿍 넣고 달걀을 추가하면 영양 균형이 어느 정도 맞춰진다. 식이섬유가 배부른 느낌을 줘 밥까지 말아 먹을 생각이 사라질 수 있다. 라면 속의 포화지방을 줄이는 역할도 한다. 달걀의 단백질과 함께 라면의 소화 흡수를 늦추어 혈당 급상승(스파이크)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어쩌다 한번이 아닌, 라면을 자주 먹을 경우 채소와 달걀을 꼭 넣자. 맛도 살리고 어느 정도 건강에 도움이 된다. 채소, 달걀 추가 없이 라면의 면만 급하게 먹으면 혈당 관리에 좋지 않다. 국물을 남기지 않고 다 먹는 습관도 고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