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컷 생활정보]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밥을 더 간편하게 하려고 쌀을 미리 씻어서 냉장고에 보관하는 사람들이 있다. 씻은 쌀을 몇 시간 정도 냉장 보관하는 것은 괜찮지만, 2~3일 이상 두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 조심해야 한다.
쌀에는 기본적으로 바실러스 세레우스라는 세균 포자가 있을 수 있다. 이 세균은 쌀과 같은 곡류에서 흔히 발견되는데 식중독을 일으킨다. 문제는 씻은 쌀을 상온에서 하루 이상 방치하거나 냉장고에 넣더라도 3일이 넘어가면 세균이 증식할 우려가 크다는 점이다. 이렇게 세균이 증식한 쌀은 밥을 지어도 독소가 남는다. 독소가 남은 밥을 먹으면 복통과 설사 등을 겪을 수 있다.
간혹 쌀벌레가 생긴 쌀이 아까워서 한꺼번에 씻어 냉장고에 보관하는 사람이 있다. 쌀벌레를 없앤 뒤 깨끗하게 보관해 조금씩 먹으려는 목적이다. 하지만 쌀벌레가 생긴 쌀은 영양분이 소실된 데다 쌀벌레의 배설물도 있을 수 있다. 세척 후 겉보기에 깨끗하더라도 세균이 있을 수 있으므로 되도록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쌀은 씻은 뒤 바로 밥을 짓는 것이 좋다. 건강 문제뿐만 아니라 밥맛도 떨어질 수 있어서다. 씻은 쌀을 오래 보관하면 쌀 표면의 전분이 물에 녹아 나오면서 밥맛이 떨어지고 쿰쿰한 냄새가 날 수도 있다.
가장 좋은 쌀 보관법은 매우 간단하다. 쌀을 씻지 말고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고(4℃)에 넣으면 된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쌀은 외부 온도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보관 장소의 온도가 높으면 쌀에 함유된 지방이 공기 중에 있는 산소와 결합해 산도가 올라간다. 산도가 올라가면 밥을 지었을 때 냄새가 나거나 밥맛이 나빠진다.
냉장고에 자리가 없다면 날씨가 서늘한 10월에서 4월까지는 상온에 둬도 된다. 이때는 난방 등으로 실내가 더워지지 않도록 조심하고 햇빛이 들지 않는 장소를 선택해야 한다. 반대로 너무 낮은 온도에 두는 것도 조심하자. 쌀이 얼면 수분 부피가 커지면서 금이 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