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 마찰·머리 직접 분사·냉장 보관 등, 향 지속력과 향조 왜곡 유발
향수를 뿌린 뒤 무심코 손목을 비비는 사람들이 많다. 이런 습관이 오히려 향을 망치는 실수일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향수를 뿌린 뒤 무심코 손목을 비비는 사람들이 많다. 이런 습관이 오히려 향을 망치는 실수일 수 있다. 고급스럽게 느껴지던 향이 내 피부에서는 금세 날아가거나 미묘하게 달라지는 이유, 평소 사용 습관 때문이라면?
코스메티파이 뷰티 에디터, 영국 향수 브랜드 창립자, 더퍼퓸샵의 조향 전문가 3명은 영국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를 통해 향의 지속력 저하와 향조 왜곡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사용 오류를 제시하며 올바른 사용법을 강조했다.
머리에 직접 분사 금지
= 향수를 모발에 직접 분사하는 행위는 모발 건조를 유발할 수 있다. 향수에 포함된 알코올 성분의 영향으로, 장기간 반복될 경우 모발 상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손목 비비기 금지
= 손목을 서로 비비는 행위는 향수 사용 시 흔히 하는 습관이다. 하지만 향의 건조 과정을 방해하고 향조를 변화시킬 수 있다. 전문가들은 향수가 피부에 자연스럽게 건조되도록 두는 것이 향의 본래 구조를 유지하는 데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맥박 부위에 분사 권장
= 향수는 손목, 팔꿈치 등 맥박이 뛰는 부위에 분사하는 것이 좋다. 이러한 부위는 체온이 상대적으로 높아 향수 성분의 증발을 촉진하고, 이에 따라 탑 노트 이후 미들 노트와 베이스 노트가 보다 빠르게 발현될 수 있다.
탑 노트는 처음 뿌렸을 때 바로 나는 향 (가볍고 휘발 빠름)이고, 미들 노트는 몇 분 후 나타나는 본격적인 향, 베이스 노트는 가장 오래 남는 깊고 무거운 향을 말한다.
보습 후 사용 시 지속력 증가
= 피부가 건조할 경우 향수가 피부에 잘 고정되지 않아 지속력이 떨어질 수 있다. 향수 사용 전 보습제를 사용하는 것이 향 지속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의류에 소량 분사하는 방법도 향 유지에 도움이 될 수 있으나, 일부 향수는 섬유에 얼룩을 남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냉장·냉동 보관 피할 것
= 향수를 냉장고나 냉동고에 보관하면 신선도가 유지된다는 인식과 달리, 향의 구성 성분을 변화시켜 원래의 향조를 왜곡할 수 있다.
향수는 서늘하고 어두운 환경에서 보관하는 것이 적절하다. 온도를 낮추면 알코올 증발이 줄어들어 향이 오래 지속될 것이라는 가설이 있으나, 실제로는 향 구성 자체가 변형될 수 있다.
개인별 체질에 따른 향 차이 존재
= 동일한 향수라도 개인에 따라 향이 다르게 발현되는 것은 체질, 피부 상태, 식습관, 호르몬 등의 영향 때문이다. 이러한 개인별 생리적 특성이 향수의 발현 과정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구매 전 반드시 자신의 피부에 테스트해본다.
레이어링으로 향 지속력 강화
= 향수 사용 전 동일하거나 유사한 향의 바디워시나 바디로션을 함께 사용하는 '레이어링(layering)' 기법이 향 지속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공중 분사 방식 비효율적
= 공중에 향수를 분사한 뒤 그 안을 지나가는 방식은 향 입자의 상당 부분이 피부에 도달하지 않아 효과가 떨어진다. 향수를 피부 또는 의류에 직접 분사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인 방법이다. 섬유는 피부보다 향을 더 오래 유지하는 특성이 있다.
향수 뿌릴 때 이것만 기억! =향수는 약 20~30cm 거리에서 분사하고, 피부에 고르게 퍼지도록 가볍게 뿌린다. 향수를 손목에 뿌릴 때는 양쪽 손목을 부딪히거나 비비지 말고 그대로 유지한다. 10~30초 정도 두면 알코올이 날아가면서 향이 안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