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언제 하는지도 중요…아침 7~8시 운동, 심혈관 위험 가장 낮아
아침에 운동하는 사람은 늦은 시간에 운동하는 사람보다 심혈관질환 위험 요인을 가질 가능성이 전반적으로 낮은 경향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아침에 운동하는 사람은 늦은 시간에 운동하는 사람에 비해 고혈압, 제2형 당뇨병, 비만 등 심혈관질환 위험 요인을 가질 가능성이 전반적으로 낮은 경향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의대와 베스 이스라엘 디코니스 메디컬센터(BIDMC) 소속 프라샨트 라오 박사는 "운동을 얼마나 하느냐뿐 아니라, 언제 하느냐도 중요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결과"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이달 말 열리는 미국심장학회(ACC) 연례 학술회의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연구진은 성인 약 1만 5000명의 웨어러블 기기(핏빗) 심박수 데이터를 1년간 추적해 분석했다. 심박수가 15분 이상 높게 유지된 구간을 운동 시간으로 간주하고, 참가자들을 운동 시간대에 따라 분류했다.
이후 각 그룹을 대상으로 고혈압, 비만, 고콜레스테롤, 관상동맥질환 등 주요 심혈관질환 위험 요인과의 연관성을 비교했다. 분석 과정에서는 연령, 성별, 소득 수준, 수면, 음주, 흡연, 총 운동량 등 다양한 요인을 함께 보정했다.
그 결과, 늦은 시간대에 운동하는 사람과 비교했을 때 아침 운동 그룹은 비만 위험이 35%, 관상동맥질환이 31%, 제2형 당뇨병은 30% 낮은 경향을 보였다. 고콜레스테롤과 고혈압이 있을 가능성 역시 각각 21%, 18% 낮게 나타났다. 특히 오전 7~8시 사이에 운동하는 그룹에서 관상동맥질환 위험이 가장 낮았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결과에 대해 몇 가지 가능한 설명을 제시한다. 먼저 생체리듬과의 연관성이다. 아침에는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자연스럽게 높아지는데, 이는 신체가 활동을 시작하기에 적합한 상태를 만드는 데 관여할 수 있다.
또한 운동은 신체를 깨우는 자극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아침 운동은 하루 동안의 활동성과 에너지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생활습관 측면에서도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아침에 운동을 하는 사람들은 비교적 규칙적인 생활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고, 늦은 시간에 식사나 야식을 먹을 가능성도 적은 경향이 있다.
다만 이번 연구는 관찰연구로, 아침 운동이 심혈관질환 건강을 직접적으로 개선한다고 단정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연구진은 "업무 일정이나 사회경제적 요인, 생활습관 등 분석에서 완전히 반영되지 않은 요소들이 결과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모든 사람이 아침에 운동을 해야 할까. 전문가들은 운동 시간도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지만, 여전히 가장 중요한 것은 '꾸준함'이라고 강조한다. 일정상 아침 운동이 어렵다면 오후나 저녁 운동도 충분히 건강에 이롭다. 다만 시간 선택의 여유가 있다면, 아침 운동은 방해 요소가 적고 규칙성을 유지하기 쉬운 만큼 하나의 전략이 될 수 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는 성인 기준 주 150분 이상의 중강도 운동 또는 75분 이상의 고강도 운동을 권장하며, 여기에 주 2회 이상의 근력운동을 병행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자주 묻는 질문]
Q1. 아침 운동이 정말 더 건강에 좋은가요?
아침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비만, 고혈압, 당뇨병 등 심혈관질환 위험 요인이 더 낮은 경향을 보였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다만 이는 관찰연구로, 아침 운동이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Q2. 꼭 아침 7~8시에 운동해야 효과가 있나요?
연구에서는 오전 7~8시에 운동하는 경우 관상동맥질환 위험이 가장 낮은 경향을 보였지만, 반드시 이 시간에 운동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개인의 생활 패턴에 맞춰 꾸준히 운동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Q3. 저녁 운동은 건강에 안 좋은가요?
그렇지 않다. 저녁이나 오후 운동도 충분히 건강에 도움이 된다. 다만 취침 직전에 하는 고강도 운동은 수면을 방해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