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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옹·접촉이 마음 치료할 수 있을까...中서 ‘터치테라피’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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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 자극·포옹 결합한 ‘터치테라피’, 중국서 빠르게 확산…제도 공백 속 윤리·경계 문제 제기

중국에서 포옹과 신체 접촉, 감각 자극을 활용해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이른바 '터치테라피'가 확산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배경사진=게티이미지뱅크/우측 하단 사진=SNS

중국에서 포옹과 신체 접촉, 감각 자극을 활용해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이른바 '터치테라피'가 확산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정서적 치유를 내세운 서비스지만, 신체 접촉을 둘러싼 경계와 윤리 문제를 두고 의견이 엇갈리는 분위기다.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친밀한 접촉(intimate touch)'을 통해 몸과 마음의 긴장을 풀어준다고 홍보하는 서비스가 지난해 말부터 중국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빠르게 퍼지고 있다.

조용하고 은은한 조명이 있는 공간에서 치료사가 가벼운 접촉이나 포옹, 깃털이나 벨벳 장갑 같은 감각 도구를 활용해 고객의 긴장을 완화하고 정서적 안정감을 유도한다. 고객은 보통 가벼운 옷차림에 안대를 착용하고, 매트 위에 누워 얇은 천으로 몸을 덮는다.

세션이 시작되기 전 고객은 접촉 범위와 옷차림, 언제든 중단할 수 있는 권리 등을 명시한 동의서에 서명해야 한다. 일반적인 마사지와 달리 개인적인 고민이나 감정 상태에 대한 대화가 함께 이뤄지며, 치료사는 이를 비밀로 유지해야 한다. 가격은 시간과 공간에 따라 1000위안(약 20만 원대)에서 1만 위안(약 200만 원대)까지 다양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마(Sama)'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한 치료사는 이를 "심리치료나 최면과 비슷하지만 그 이상의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람은 접촉을 받는 순간 가장 본래적이고 진솔한 상태로 돌아간다"며 "몸과 마음의 연결을 회복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주장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 서비스를 찾는 주요 고객층은 중년이다. 사마는 인터뷰에서 "성관계가 없는 결혼 생활로 오랜 시간 외로움을 느낀 40대 남성이 상담을 받았다"며 "차분한 대화와 부드러운 접촉 이후 그는 '다시 살아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40대 여성 고객은 실직과 부친의 사망 이후 만성 불면과 두통을 겪다가 서비스를 이용했다. 그는 "치료사가 복부를 부드럽게 접촉했을 때, 몸 전반의 불편감이 점차 줄어들며 낯선 편안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문제는 제도적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는 점이다. 중국에서는 영유아 마사지나 일부 접촉 요법에 대해서는 공식적인 자격 체계가 마련돼 있지만, 성인을 대상으로 한 유사 서비스에는 통일된 자격 기준이나 표준화된 교육 시스템이 없다.

일부 종사자들은 프랑스식 헬스케어, 전통 태국 마사지, 유럽과 일본의 접촉 기반 요법 등을 혼합해 활용하고 있으며, 심리치료 교육을 병행하거나 관련 자격을 취득하기도 한다고 설명한다.

이들은 "기술 자체가 불법은 아니다"라고 주장하지만, 신체 접촉을 포함하는 만큼 명확한 윤리 기준과 안전장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터치테라피 열풍은 온라인에서도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일부는 "감정적·신체적 안정감을 동시에 제공하는 안전한 공간이다"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하지만, 한편에서는 "남녀 간 경계를 명확히 유지할 수 있느냐"는 우려와 함께 "반려동물의 애정 표현으로도 충분한 위안을 얻을 수 있다"는 회의적인 시선도 나온다.

접촉의 효과, 연구에서도 일부 확인

신체 접촉의 효과는 실제 연구에서도 일정 부분 확인된 바 있다. 2024년 국제학술지 '네이처 인간행동(Nature Human Behaviour)'에 발표된 메타분석에서는 137편의 연구를 종합한 결과, 포옹이나 마사지 같은 피부 접촉을 활용한 개입이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생아에서는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조절과 체중 증가 효과가 나타났고, 성인에서는 우울감과 불안, 신체적 통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경향이 확인됐다.

또 성인에서는 익숙한 사람의 접촉과 의료 전문가의 접촉 사이에 효과 차이가 뚜렷하지 않았지만, 신생아에서는 의료진보다 부모의 접촉이 더 유익한 것으로 분석했다. 물체나 로봇을 활용한 접촉도 일부 신체적 효과는 있었지만, 정신 건강 측면에서는 사람 간 접촉보다 효과가 낮은 경향을 보였다.

다만 연구진은 접촉의 효과가 모든 상황에서 동일하게 나타나는 것은 아니며, 접촉의 방식과 빈도, 관계의 맥락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자주 묻는 질문]

Q1. 터치테라피는 실제로 효과가 있는 치료인가요?

A. 일부 연구에서는 신체 접촉이 우울감, 불안, 통증을 완화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이는 특정 조건에서의 결과이며, 모든 형태의 접촉이 동일한 치료 효과를 보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Q2. 중국의 '친밀한 접촉' 서비스는 의료 행위인가요?

A. 현재 중국에서 확산 중인 서비스는 공식적인 의료행위로 인정된 치료라기보다 민간 영역의 서비스에 가깝습니다. 성인을 대상으로 한 통일된 자격 기준이나 교육 시스템은 없는 상태입니다.

Q3. 왜 논란이 되고 있나요?

A. 신체 접촉이 포함되는 만큼 성적 경계 침해 가능성, 윤리 문제,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특히 치료와 개인적 접촉의 경계가 모호하다는 점이 핵심 쟁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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