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 과정 둘러싼 오해 풀기…유골 처리와 시간, 온도까지 공개
사망 이후 인체가 물리적으로 어떻게 처리되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여전히 많은 가운데, 영국의 한 화장장이 화장 과정 전반을 공개하며 관련 오해 해소에 나섰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망 이후 인체가 물리적으로 어떻게 처리되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여전히 많은 가운데, 영국의 한 화장장이 화장 과정 전반을 공개하며 관련 오해 해소에 나섰다.
영국 매체 미러, 노팅엄셔 라이브 등에 따르면 노팅엄에 위치한 브램코트 화장장이 일반인을 대상으로 화장 절차를 설명하는 공개 행사를 열고, 화장 과정과 유골 처리 방식 등을 투명하게 소개했다.
지방자치단체 장례서비스를 운영하는 책임자 루이스 싱어는 "화장장에서는 관을 재사용하거나 유골을 섞는다는 등의 오해가 있다"며 "과정을 공개함으로써 신뢰를 높이고자 한다"고 밝혔다.
화장은 사망 직후 즉시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법적으로 최대 72시간 이내에 시행할 수 있으며, 해당 화장장은 통상 24시간 내 처리를 목표로 한다. 시신에는 전 과정에 걸쳐 확인 서명이 필요한 문서가 동반돼, 절차상의 혼선을 방지하도록 관리된다.
화장 전 단계에서는 관 내부에 이물질이 남아 있는지 확인하고, 특히 심박조율기(페이스메이커) 착용 여부를 점검한다. 페이스메이커는 고온에서 폭발할 수 있어, 화장 설비에 물리적 손상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인공관절, 금속 임플란트, 보형물 등은 제거 대상은 아니지만, 화장 후 별도 분리 회수된다.
이후 시신은 화장로로 옮겨지며, 가스를 이용한 연소로 내부 온도는 섭씨 800~1000도까지 상승한다. 이 온도는 장비를 끈 이후에도 수일간 잔열이 유지될 정도로 높은 수준이다.
화장 과정은 약 90분간 진행되며, 작업자는 관찰창을 통해 내부 상태를 확인하고 더 이상 가시적인 화염이 없을 때 종료 시점을 판단한다.
부검이나 의학적 목적으로 분리된 신체 부위는 다른 시신과 함께가 아닌 개별적으로 화장된다.
화장 중 발생하는 입자 물질은 별도의 필터링 과정을 거치는데, 치아 충전재에 포함된 수은 등이 대기로 배출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화장이 완료되면 남은 유골은 모래와 유사한 형태로 수거되며, 약 1시간 동안 냉각 과정을 거친다. 이후 금속 분리 장비를 통해 반지나 인공관절 등 금속 물질이 제거되며, 해당 금속은 재활용 후 자선단체에 기부된다.
유골의 최종 무게는 개인별로 차이가 있으며, 주로 뼈 밀도에 따라 달라진다. 최종적으로 유가족은 유골을 화장장에 안치하거나 외부로 반출할 수 있다.
한국과 비교하면, 화장 과정의 온도·시간 등 의학적·기술적 절차는 큰 차이가 없고, 운영 방식과 문화적 맥락에서 차이를 보인다. 한국은 3일장 중심의 장례 의례와 가족 단위 추모 문화가 유지되며, 유골은 주로 봉안당이나 자연장 형태로 관리되는 반면, 영국은 절차가 비교적 간소하고 유골 처리 방식에서 선택이 상대적으로 다양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