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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관계보다 더 중요했다”… 노년 건강 가른 ‘이런 생각’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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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독일 공동 연구, 성적 활동보다 ‘자기수용·적응’ 핵심…성적 인식이 삶의 질 좌우

자신감이 충만해 보이는 노년 남성. 스스로를 매력적인 존재로 인식하는 태도가 노년기 삶의 만족도와 건강 상태에 더 밀접하게 연결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 나이에 그런 게 어디 있어."

배우자를 잃고 혼자 사는 만 70세 김씨는 성(性)에 대한 생각을 스스로 접어왔다. 몸이 예전 같지 않은 데다 주변 시선도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연구들은 노년 건강과 삶의 질이 성관계 여부보다 '자기 인식'에 더 크게 좌우된다는 결론을 보여준다.

연구 흐름, 기능에서 심리 구조로 이동

그간 노년기 성 연구는 기능과 빈도 중심으로 진행돼 왔다. 성관계 횟수, 성기능 변화, 호르몬 감소 같은 지표가 핵심이었다.

이후 연구는 '성적 웰빙'을 구성하는 요소로 관심을 넓혀왔다. 성생활에 대한 만족도, 타인과의 친밀감, 파트너와의 관계 경험이 함께 작용해 전반적인 삶의 질과 연결된다는 것이다. 성적 웰빙은 단순한 성관계 여부가 아니라, 자신에 대한 인식과 타인과의 친밀감 경험, 그리고 그 과정에서 느끼는 정서적 만족까지 포함하는 개념이다.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이러한 요소들이 따로 작용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연결 구조 속에서 작동한다는 점에 주목한 연구가 나왔다.

'수용·적응·유지' 핵심

크로아티아 자그레브대와 독일 함부르크-에펜도르프 의료원 공동 연구팀은 65세 이상을 대상으로 '성공적 성 노화(SSA, Successful Sexual Aging)'의 구조를 분석한 결과를 국제 학술지 《PLOS One》에 2026년 3월 13일 발표했다. 성공적 성 노화는 새롭게 제시된 단어는 아니다. '성공적 노화'를 성 영역으로 확장하는 과정에서 발전해 온 개념이다.

성공적 성 노화는 하나의 과정으로 풀이된다. 연구에서는 세 가지 축으로 정리했다. 나이에 따른 신체와 성의 변화를 받아들이는

수용

, 변화된 조건에 맞춰 관계 방식과 기대를 조정하는

적응

, 스킨십이나 정서적 친밀감처럼 다양한 방식으로 관계를 이어가는

유지

다. 이 세 과정이 함께 작동할 때 성적 웰빙이 안정적으로 지속된다고 한다.

이번 연구는 이 개념을 바탕으로 성 노화가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네트워크 구조로 분석했다. 그 결과 전체를 연결하는 중심에는 특정 행동이 아니라

'나는 여전히 매력적인 존재

'라는 인식이 다른 요소들과 가장 강하게 연결된 '중심 축'으로 작용했다. 성관계 여부와 관계없이 이 생각이 유지될수록 삶의 만족도와 주관적 건강 인식이 더 높게 나타났다.

성공적 성 노화는 변화에 대응하는 과정으로 이해된다. 신체와 성의 변화를 받아들이고, 달라진 조건에 맞춰 관계 방식을 조정하며, 스킨십이나 정서적 친밀감 같은 다양한 형태로 표현을 이어가는 흐름이 함께 작동한다.

집에서 노년 남성이 노년 여성을 안은 채 두 손을 맞대고 있다. 성관계 빈도보다 더 중요한 것은 관계의 질과 유지 방식일 수 있다. 포옹이나 스킨십, 정서적 친밀감과 같은 다양한 형태의 표현이 노년기 성적 웰빙과 삶의 질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게티이미뱅크

'

성적 웰빙' 확장…건강·관계·정서 통합 개념

성 건강이 주로 신체 기능 중심 개념이라면, 성적 웰빙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시한 정의에 기반해 신체·정서·관계 측면을 모두 포함한다. 자신의 성을 어떻게 인식하는지, 타인과의 친밀감을 어떻게 경험하는지, 그 과정에서 느끼는 정서적 안정과 만족까지 함께 고려한다.

즉 성적 웰빙은 행동의 문제가 아니라 인식과 관계, 삶의 질이 결합된 상태를 의미한다. 이 개념은 최근 고령층 건강 연구에서 삶의 질을 설명하는 핵심 지표로 사용되고 있다. 이번 연구는 '자기 인식'이 전체 구조를 지탱하는 중심 변수로 작용한다는 점을 보여주었다.

성적 관심 사라지면 달라졌다…7년 추적에서 확인된 위험

이와 맞물리는 중요한 선행 연구 결과도 있다.

일본 야마가타대 의대 연구팀은 40~79세 남성 약 2만 명을 평균 7년 이상 추적 관찰한 결과를 국제 학술지 《PLOS One》에 2022년 발표했다.

성적 관심이 없는 집단은 있는 집단보다 전체 사망 위험이 약 1.7배 높았다.

연구진은 이를 단순한 성생활 문제가 아니라 삶의 활력과 연결된 지표로 해석했다. 성적 관심이 낮은 집단에서는 사회적 관계 축소, 의욕 저하, 건강 행동 감소가 함께 나타나는 경향이 확인됐다.

성적 관심은 단순한 욕구가 아니라, 건강 상태를 드러내는 신호일 가능성이 크다.

노년 건강 갈림길…자기 인식 중요

한국 보건복지부 '2023년 노인실태조사'에 따르면 65세 이상 고령층의 약 42%가 배우자와 함께 생활하고 있다. 다른 연구에서도 60대 남성의 절반 안팎이 성생활을 유지하는 것으로 보고된다.

겉으로 드러나는 활동은 줄어들지만, 성에 대한 관심과 욕구까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다만 많은 고령층이 이를 외부에 표현하지 않거나 스스로 억제하는 경향을 보일 뿐이다.

핵심은 단순하다. 성적 활동의 감소 자체보다, 그 변화를 어떻게 받아들이느냐가 이후 건강과 삶의 질을 좌우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더구나 이 변화가 곧바로 건강 악화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이번 연구에서 성적 활동이 줄어든 상태에서도 자신을 매력적인 존재로 인식하고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려는 태도를 가진 집단에서 삶의 만족도와 주관적 건강 인식이 더 높게 나타났다는 점에 주목하자.

결국 노년기의 건강을 신체 변화만으로 설명할 수 없다. 자신을 어떻게 인식하고 주변 사람들과 관계를 원만히 이어가느냐가 중요한 분기점이 된다.

[성관계보다 중요한 것…노년 건강 좌우하는 기준]

Q1. 성적 관심이 줄어드는 것이 건강 악화의 신호일 수도 있습니까?

A1. 네. 그간 연구에서 성적 관심이 낮은 집단에서 사망 위험과 건강 상태 지표가 더 나쁘게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물론 개인차가 있지만, 이전보다 관심이 급격히 줄거나 삶의 의욕이 함께 떨어진다면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점검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Q2. 성관계가 없더라도 친밀감이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까

?

A2. 맞습니다. 성적 웰빙은 성관계뿐 아니라 스킨십이나 정서적 교감까지 포함하는 개념입니다. 실제로 손을 잡거나 대화를 나누는 관계 유지 자체가 스트레스 완화와 정서 안정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Q3. '나는 매력적이지 않다'는 생각이 왜 건강과 연결됩니까?

A3. 이 인식은 자기 평가뿐 아니라 행동과 관계 방식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자신을 매력적인 존재로 보지 않으면 사회적 접촉을 줄이고 활동성도 떨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이런 변화가 장기적으로 건강 상태와 삶의 질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Q4. 성적 웰빙을 유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A4. 먼저 자신의 변화를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후 관계를 완전히 끊기보다 가능한 범위에서 대화와 접촉을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중요한 것은 특정 행동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자신과 관계를 바라보는 태도를 유지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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