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기상 직후 공복에는 미지근한 물부터 마셔야
사과는 펙틴(식이섬유) 성분이 많아 아침 장 건강, 배변 활동에 기여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제 아침 공복에 담배부터 피우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과거에는 이런 사람들이 많았다. 가장 나쁜 습관이다. 위 점막을 해치고 위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최악의 습관이다. 우리가 흔히 먹는 음식도 공복 상태에선 조심해야 한다. 위 점막을 자극하고 소화 흡수가 빨라서 혈당을 급격히 올릴 수 있다. 아침의 안정된 혈당 수치는 하루 건강을 여는 출발점이다. 혈당 관리 중인 사람이 아침 공복에 피해야 음식에 대해 다시 살펴보자.
유산균 음료, 과일 주스...어?
요구르트 등 유산균 음료는 건강 음료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제품마다 다르다. 성분표를 살펴서 당 함유량 등을 잘 따져야 한다. 빠르게 혈당을 올리는 제품이 있기 때문이다. 대한당뇨병학회 자료에 따르면 설탕 한 숟가락(15 g)을 먹으면 15분 뒤 혈당이 50 mg/dL 정도 치솟는다. 물론 개인 차이는 있다. 설탕 15 g에 해당하는 음료가 바로 요구르트 음료(100 ml) 1개이다. 공복 상태에선 흡수가 매우 빨라 혈당 급상승(스파이크 현상)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매장에서 파는 과일 주스(175 ml ) 3/4컵도 이에 해당한다.
생과일로 즙, 주스 만들었으니...안심?
아침에 일찍 일어나 생과일을 잘 씻어서 믹서기로 갈아 즙이나 주스로 만드는 경우가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힘만 들고 오히려 건강에 나쁘다. 생과일로 즙, 주스를 만들면 혈당을 완만하게 올리는 식이섬유가 크게 파괴될 수 있다. 과일의 핵심 건강 성분이 엄청 줄어드는 것이다. 과일은 생 그대로 먹는 게 건강에 가장 좋다. 사과의 경우 껍질째 먹어야 펙틴 등 건강 성분을 잘 섭취할 수 있다. 한국의 식약처 등에서 수시로 잔류 농약을 검사하고 있어 잘 씻으면 농약 걱정을 덜 수 있다.
먹기 편하고 맛 좋은 죽...그런데?
죽은 건강 영양식처럼 보인다. 먹기 편하고 소화도 잘 된다. 하지만 쌀이나 찹쌀로 쑨 죽은 탄수화물이 더 쉽게 분해되고, 수분이 많아 흡수도 빠르다. 당연히 혈당 상승 속도가 빠르고 급격해질 수 있다. 그래도 소화 기능이 떨어져 밥이 불편한 환자나 막 퇴원한 사람은 죽을 먹을 수 있다. 이때 잘게 다진 육류나 생선, 채소를 듬뿍 넣으면 영양소가 늘어난다. 단백질, 식이섬유가 혈당 스파이크 억제에 도움이 된다.
아침 공복에 처음으로 먹는 것은?
아침 기상 직후에는 미지근한 물부터 마셔야 한다. 자는 동안 수분이 끊긴 몸에 활력을 불어 넣는다. 다음으로 위 점막을 보호하는 채소를 먹는 게 좋다. 특히 양배추, 브로콜리 등은 비타민 U, K가 포함되어 위 보호에 좋다. 이어 달걀 등 단백질을 먹은 후 탄수화물(통밀빵, 잡곡밥 등), 사과 등을 골라서 먹는 게 좋다. 설탕이 포함된 시리얼, 잼 바른 흰빵은 피해야 한다.
카페인이 많은 커피는 어느 정도 음식을 먹은 후 마시는 게 위 점막 보호에 좋다. 출근 후 오전 9시 반~10시 사이에 마시면 가장 좋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아침 식사는 꼭 먹는 게 좋다. 특히 혈당 관리 중인 사람은 필수이다. 단백질 음식까지 더하면 점심 과식을 막아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