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컷 생활정보]
사진=클립아트코리아
기름기가 많은 프라이팬을 주방용 세제 대신 밀가루를 사용해 닦는 건은 친환경 설거지법으로 통한다. 하지만 많은 양의 밀가루를 배수구로 흘려보내면 배관이 막힐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밀가루의 주된 성분은 전분이다. 미세한 입자 구조를 가진 전분은 기름을 흡착한다. 밀가루가 기름기 있는 그릇을 설거지하는 데 좋다는 말이 나온 것도 이런 이유다. 문제는 전분의 젤화 현상이다.
전분은 물을 만나면 구조가 풀리면서 점성이 급격하게 증가한다. 물론 찬물이나 미지근한 물에서는 점성이 더 약하다. 하지만 오염 물질이 가득한 배수관 환경을 고려하면 찬물로 설거지한다고 안심할 수는 없다.
배수관 내부에는 기름과 음식물 찌꺼기가 존재한다. 응집하는 성질이 강한 기름은 내부에서 단단한 기름 덩어리를 형성하고 있을 수 있다. 배관 벽에 달라붙은 기름 덩어리는 다른 찌꺼기를 붙잡으며 점점 커지고, 결국 배관을 꽉 막아버린다. 점성이 있는 밀가루는 기름 덩어리에 달라붙기 쉽다.
따라서 밀가루로 기름기 많은 프라이팬을 닦을 때는 방법이 중요하다. 팬에 밀가루를 조금 뿌려서 1회용 종이행주로 닦아낸 뒤, 기름기와 밀가루로 범벅된 종이행주는 일반쓰레기에 버려야 한다. 기름과 밀가루 모두 배관을 막는 주된 요소이기 때문이다. 배관 벽에 들러붙은 음식물과 기름찌꺼기는 악취의 원인이 되므로, 막힘을 유발하는 요소는 최대한 피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