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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두 잔의 와인, 남성에겐 좋다”…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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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2잔 와인 마시는 남성, 생물학적 노화 느린 경향 확인…이탈리아 성인 2만여 명 데이터 분석

하루 한두 잔의 와인이 남성의 노화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하루 한두 잔의 와인이 남성의 노화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탈리아 신경과학연구소 IRCCS 뉴로메드(IRCCS Neuromed) 연구진이 주도한 이번 연구는 이탈리아 남부에서 진행 중인 대규모 코호트 연구에 참여한 성인 2만 2495명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연구 결과(Moderate Wine Consumption, Defined by the Mediterranean Diet, Is Associated With Delayed Biological Aging in Men From the Moli-sani Study)는 국제학술지 《국제공중보건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Public Health)》에 게재됐다.

2만 명 코호트 분석…와인 섭취량에 따라 나눠 비교

연구진은 188개 항목으로 구성된 식품빈도설문(FFQ)을 통해 지난 1년간의 식습관을 평가하고, 와인 섭취 수준에 따라 참가자들을 다섯 그룹으로 나눴다. 구체적으로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 △과거에 마셨지만 현재는 금주한 사람 △국가 가이드라인 기준의 적정 음주자(남성 하루 250ml 이하, 여성 125ml 이하) △지중해식 식단 기준의 적정 음주자(남성 하루 125~500ml, 여성 62.5~250ml) △과음군(남성 500ml 초과, 여성 250ml 초과)으로 분류했다.

노화 속도는 생물학적 나이로 평가했다. 혈액 등에서 측정한 다양한 생체지표를 기반으로 몸의 실제 노화 상태를 추정한 값으로, 연구에서는 대사·심혈관·신장 기능과 염증 반응 등을 반영한 36개 지표를 머신러닝 모델로 통합해 산출했다. 이렇게 계산된 생물학적 나이에서 실제 나이를 뺀 값(Δage)을 통해 노화 속도를 비교했으며, 값이 낮을수록 실제 나이보다 젊은 상태로 해석했다.

연구진은 연령, 성별, 체질량지수, 흡연 여부, 신체활동 수준, 교육 수준, 병력, 식습관 등 다양한 변수를 보정해 분석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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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한 음주'에서만 효과…과하면 오히려 노화 빨라져

분석 결과, 지중해식 식단 기준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와인을 마시는 남성에서 생물학적 노화 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린 경향이 확인됐다. 특히 하루 약 170mL(1~2잔)을 마시는 경우 생물학적 나이가 실제 나이보다 평균 0.3세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러한 연관성은 적정 수준에서만 관찰됐다. 와인 섭취와 노화 속도의 관계는 적정 범위에서는 긍정적인 경향을 보였지만, 거의 마시지 않거나 과도하게 마시는 경우에는 효과가 사라지거나 오히려 부정적인 방향으로 나타났다.

특히 모든 종류의 술을 포함한 총 알코올 섭취량을 기준으로 분석했을 때는 이러한 경향이 나타나지 않았고, 음주량이 많을수록 생물학적 노화가 더 빠른 경향이 확인됐다. 연구진은 이 같은 결과가 알코올 자체보다 와인에 포함된 폴리페놀 같은 생리활성 물질의 영향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남성에서만 뚜렷…생활습관 영향 가능성도

이러한 결과는 주로 남성에서 관찰됐고, 여성에서는 와인 섭취 수준에 따른 뚜렷한 차이가 확인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여성의 경우 알코올 분해 효소 활성이나 호르몬 등의 영향으로 동일한 양의 음주에도 더 큰 생리적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연구에서는 적정 수준으로 와인을 마시는 사람들이 전반적으로 더 건강한 생활습관을 가진 경향도 확인됐다. 이들은 신체활동을 더 활발히 하고, 체질량지수가 낮으며, 만성질환이 적은 특징을 보였다. 다만 연구에서는 이러한 요인들을 통계적으로 보정해 결과의 신뢰도를 높였다.

이번 연구는 적정 수준의 와인 섭취가 남성에서 더 느린 생물학적 노화와 연관이 있을 가능성을 보여주지만, 인과관계를 입증한 것은 아니다. 연구진은 생활습관과 노화의 관계를 보다 명확히 규명하기 위해 장기적인 추적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자주 묻는 질문]

Q1. 와인을 마시면 정말 노화가 느려지나요?

적정량(하루 1~2잔 수준)에서는 생물학적 나이가 더 낮게 나타나는 경향이 확인됐습니다. 다만 인과관계가 입증된 것은 아니며, 과도한 음주는 오히려 노화를 촉진할 수 있습니다.

Q2. 다른 술도 같은 효과가 있나요?

이번 연구에서는 와인에서만 이러한 연관성이 관찰됐고, 맥주나 소주 등을 포함한 전체 알코올 섭취량으로는 같은 결과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Q3. 여성에게도 같은 효과가 있나요?

여성에서는 와인 섭취량에 따른 생물학적 노화 차이가 뚜렷하게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알코올 대사 방식의 차이 등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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