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가루, 스펀지처럼 기름기 흡수해
생선이나 고기를 구운 뒤 프라이팬에 남는 특유의 비린내는 주방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밀가루 등으로 해결할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생선이나 고기를 구운 뒤 프라이팬에는 특유의 비린내가 강하게 남는다. 설거지를 깨끗이 했다고 생각했지만 냄새 성분이 남아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는 주방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밀가루 등으로 해결할 수 있다.
생선 비린내의 정체는 트리메틸아민
먼저, 생선 비린내의 정체는 트리메틸아민이라는 질소계 화합물이다. 약염기성을 띠는 이 물질은 가열하면 빠르게 휘발되므로 팬 표면에 깊숙이 침투한다. 때문에 일반 중성세제만으로는 알칼리 성질의 트리메틸아민 분자를 완벽하게 제거할 수 없다.
이때 커피 찌꺼기를 활용하면 비린내를 말끔히 없앨 수 있다. 커피 원두는 로스팅 과정에서 내부의 수분과 이산화탄소가 빠져나가면서 미세한 기공 구조를 만든다. 이 구조는 트리메틸아민 분자를 물리적으로 흡착해 탈취 효과를 가져다준다.
팬에 남은 기름기를 키친타월로 닦은 뒤 물 100mL 정도와 커피 찌꺼기 1~2숟가락을 넣는다. 중불에서 30초~1분 정도 가열하면 커피 찌꺼기가 팬 표면에 남은 냄새 분자를 끌어당긴다. 이후 내용물을 버리고 물로 헹군 다음 평소와 같이 설거지하면 된다.
커피 찌꺼기와 식초를 함께 사용해도 된다. 물에 식초를 소량 섞는 방식이다. 식초의 산성 성분이 트리메틸아민의 약염기성 물질과 만나면 산-염기 중화 반응이 나타나 냄새 분자가 쉽게 제거된다.
밀가루, 스펀지처럼 기름기 흡수해
고기를 구운 프라이팬은 기름 범벅이다. 이를 물에 헹구면 세제를 잔뜩 써도 제대로 기름기를 제거하기 어렵다. 냄새 성분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으면 프라이팬에서 고기 비린내가 날 수 있다.
기름기를 수월하게 없애려면 밀가루를 사용하는 방법이 도움된다. 밀가루에는 전분이 포함돼 있다. 이는 기름을 스펀지처럼 빨아들이는 성질이 있다.
기름이 남아있는 팬에 밀가루를 한 숟가락 정도 뿌린 뒤 최소 30초 이상 기다린다. 그 결과 밀가루가 기름을 흡수해 덩어리지면서 뭉친다. 덩어리를 키친타월이나 헝겊으로 닦아낸 뒤 세제로 마무리하면 된다.
다만 대용량의 폐식용유는 응고시킨 후 종량제 봉투에 넣어 배출해야 한다. 지자체 폐식용유 수거함을 이용하는 것도 좋다. 사용 후 남은 커피 찌꺼기도 일반 쓰레기에 버려야 한다. 싱크대에 버리면 배수관 막힘의 원인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