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 지배 떨어지며 근육 흥분, 마사지가 가장 좋아
서울대병원 이승훈 교수가 눈이 떨릴 때 마그네슘을 먹어도 소용이 없다고 했다. 사진=유튜브 '건강구조대'
국내 유명 전문가들이 눈 떨림에 마그네슘 섭취가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최근 유튜브 채널 '건강구조대'에 서울대병원 신경과 이승훈 교수와 고려대 화학과 이광렬 교수가 출연해 영양제의 허와 실에 대해 이야기 나눴다.
대화 중 마그네슘 영양제 이야기가 나오자 이승훈 교수는 "마그네슘은 우리 몸에서 근육이 에너지(ATP)를 만들 때 필요하다"며 "눈 떨림이 마그네슘이 부족 때문이라는 이야기가 왜 나왔냐면 눈꺼풀도 근육이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이어 "그래서 마그네슘을 먹으면 되지 않느냐는 낭설들이 시작됐다, 낭설에 가깝다"고 지적하며 "한 번도 연구된 적 없고 누군가 어떤 말을 과거에 서구권에서 하면서 우리나라뿐 아니라 다른 나라에도 퍼진 것"이라 말했다.
이승훈 교수에 따르면 마그네슘은 우리 몸에 중요한 성분이지만 아주 미량으로 충분하다. 이 교수는 "마그네슘은 음식에 꽤 많다"며 "게다가 우리 몸이 한 번 쓰고 바로 버리지 않고 알차게 쓴다. 굳이 계속 보충할 필요가 없다. 일상적인 식사를 하면 절대 부족할 리 없는 성분이다"라고 설명했다.
마그네슘 부족이 원인이 아니라면, 눈꺼풀 떨림은 왜 생기는 걸까? 이승훈 교수는 "노화가 원인"이라며 "우리 몸은 근육이 신경의 지배를 받을 때 안심을 하고, 신경의 지배가 떨어지는 순간 흥분한다"고 했다. 이어 "한 번 흥분하는 걸 '파스큘레이션(Fasciculation)', 더 많이 흥분하는 걸 '피브릴레이션(Fibrillation)'이라고 한다. 실제 파르르르 떨기 시작한다"며 "나이 들면 신경 기능이 떨어지면서 이런 현상이 더 잘 생긴다"고 했다.
눈꺼풀 떨림은 어떻게 해소할 수 있을까? 이승훈 교수는 "근육이 흥분하지 않게 하기 위해 떨리는 부분을 눌러 스트레칭해주면 된다"며 "쥐 난 것과 비슷하기 때문에 마사지해주면 된다"고 했다. 이어 "눈이 떨린다고 마그네슘을 먹는다 해도 눈까지 도달하지 못한다. 차라리 문질러주면 안에 있는 마그네슘이 잘 퍼져나간다"고 설명했다. 이광렬 교수 역시 "나도 눈이 간혹가다 떨리는데 손으로 눌러주면 괜찮아진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마그네슘이 든 대표 음식은 무엇일까. 아몬드, 호두 등 견과류와 씨앗류에 가장 풍부하다. 소량으로도 마그네슘을 풍부하게 섭취할 수 있어 가장 효율적인 공급원이다. 이 밖에 시금치, 케일 등 녹색 채소, 현미, 귀리 등 통곡물, 콩류에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