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디브 어부 다리에 동갈치 부리 박혀
동갈치와 동갈치 부리에 찔린 흔적이 보이는 남성의 다리(오른쪽). 사진=큐레우스(Cureus)
날카로운 주둥이를 가진 동갈치가 뛰어올라 다리를 찔러 자상을 입은 남성 사례가 저널에 공개됐다.
몰디브 쿨후두푸시 지역병원 정형외과·외상외과 의료진은 동갈치에 다리 자상을 입은 남성 사례를 최근 《큐레우스(Cureus)》에 게재했다.
의료진에 따르면 42세 남성 어부가 바다에서 조업 중 왼쪽 다리에 부상을 입었다며 사고 후 4시간 만에 응급실을 찾았다. 남성은 길고 날카로운 주둥이가 특징인 동갈치가 물 밖으로 뛰어올라 다리를 찔렀다고 했다.
임상 검사 결과, 실제 날카롭고 기다란 이물질 조각이 왼쪽 다리를 관통하고 있어 피부 밖으로 눈에 띄게 돌출돼 있었다. 외부 출혈이 많진 않았지만 국소적인 부종과 압통(눌렀을 때의 통증)이 있었다.
방사선 촬영으로 다리 내부를 확인하니, 동갈치 주둥이 잔존 조각들이 남아 있는 것이 관찰됐다. 의료진은 척추 마취하에 남아 있는 조각을 제거하는 수술을 시행했다. 가장 큰 조각은 약 3.5cm x 1cm에 달했다.
다행히 수술은 순조롭게 끝났고, 추적 관찰 결과 남성은 별다른 합병증 없이 회복한 것으로 확인됐다.
의료진은 "동갈치가 빠르게 물 위로 뛰어올라 길고 단단한 주둥이가 인체 조직을 찌르는 사고를 입을 수 있다"며 "겉으로 보기에 상처가 별로 없어도 내부 손상 범위는 클 수 있어서 면밀히 평가해야 한다"고 했다.
또한 "해양 환경 특성상 병원성 미생물이 인체에 감염될 수 있다"며 "합병증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 적절한 항생제를 조기에 투여하는 게 필수"라고 덧붙였다.
동갈치 자상을 예방하려면 야간 조업이나 낚시를 할 때 불필요한 강한 조명을 줄이고, 수면 가까이 몸을 내미는 자세를 피하는 게 좋다. 동갈치는 밤에 빛을 따라 갑자기 물 밖으로 튀어 오를 수 있어 작은 배나 낮은 어선에서는 특히 주의해야 한다. 보호안경이나 챙 있는 모자 등으로 얼굴·상체를 보호하고, 물고기가 갑자기 많이 튀는 상황에서는 작업을 잠시 멈추고 몸을 배 안쪽으로 피하는 것이 안전하다.
동갈치류는 한국 바다에도 서식한다. 주로 따뜻한 바다를 좋아해 남해와 제주 인근 연안에서 볼 가능성이 크며, 강 하구와 가까운 연안성 해역에도 나타난다.